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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봉 9% 인상…벌어지는 임금 격차에 중소기업 '박탈감'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1 21:35

1월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2.4배…부익부 빈익빈 심화
개발자 인력난에 공격적인 임금 인상 행렬 지속
삼성 노조 "올해 임금 인상률 불법 책정"…사측 고발 계획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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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 노사협의회가 올해 평균 임금 9%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금 인상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도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인상률이 적다며 사측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고용노동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임금 수준은 대기업이 924만8000원, 중소기업이 38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임금 격차는 2.4배로, 지난해 같은 달(2배)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복지 등을 고려하면 격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는 인력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게임업체들이 개발자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시작으로 대기업들도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인상 행렬에 참여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 인력 유출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의 연봉 인상 행렬은 임금 인상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이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및 정규직 중심으로 생산성을 초과하는 고율 임금인상에서 비롯된 임금 격차가 일자리 미스매치를 유발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임금의 상대적 수준을 비교(2018년, 대기업 임금=100 가정 시 중소기업 임금)한 결과 EU는 75.7, 일본은 68.3, 한국은 59.8로 한국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년 전인 2002년(한국 70.4, 일본 64.2, EU 74.7)과 비교하면 한국만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최근 공격적인 연봉 인상 상황을 반영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연봉 9% 인상…벌어지는 임금 격차에 중소기업 '박탈감'

그럼에도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이 너무 낮다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지난 29일 임직원에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최근 10개년 최대 인상폭이던 지난해(7.5%)보다도 1.5% 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5%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본 인상률은 5%지만, 대졸(CL2 직급) 사원의 경우 평균 인상률이 12%에 달하고, 상위 고과 등급을 받는 일부 직원의 경우 15% 이상의 인상률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지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이번 노사협의회의 임금 인상률이 불법적으로 책정됐다며, 고발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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