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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잇따른 악재에 적자 쌓여가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19 08:12 최종수정 : 2022-04-19 08:55

4분기 흑자전환 자신감 보이지만...1분기 2000억 규모 적자 예상
프리IPO 등 자금조달 통해 투자 지속

SK온 헝가리 배터리 2공장 전경.

SK온 헝가리 배터리 2공장 전경.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수천억원대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장기적인 배터리 시장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대규모 투자금 조달을 위해선 흑자전환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1분기 1700억~25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증설 효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나 초기 운영비와 계속된 투자가 수익성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단위=억원.

단위=억원.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다.

지난 분기 SK온의 핵심시장인 유럽 완성차기업은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차량용 부품 와이어링하니스(배선다발)를 납품받는 독일 기업들이 이달초 생산라인 일부를 멈춘 바 있다.

이로 인한 실적 타격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SK온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 보다 60% 가량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SDI도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많은 2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하는 SK온과 달리 원통형·각형 배터리도 생산하는 LG와 삼성은 실적 타격을 최소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원자재 수급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자재인 니켈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 이슈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급상승했다.

비교적 뒤늦게 배터리 업계에 뛰어든 SK온은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온은 현재 40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2025년까지 매년 3조~4조원 가량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매분기 수천억원대 적자가 쌓여가는 구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SK온은 당장 올해는 지분 10% 가량을 매각해 최대 4조원을 조달한다는 프리IPO를 진행하기로 했다.

흑자전환 시점은 여전히 올해 4분기로 자신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1월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올해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가동된 신공장이 안정화하면서 2023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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