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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터넷은행 격돌] 케이뱅크 아담대 VS 카카오뱅크 주담대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1 16:29 최종수정 : 2022-01-11 16:51

케이뱅크, 비대면 아담대 누적 취급액 1조 넘어
“고객 1인 평균 이자 절감 비용 연간 약 140만원”
카카오뱅크, 1분기 중 100% 비대면 주담대 출시
“비교적 금리 저렴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왼쪽)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한국금융신문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왼쪽)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2022년 새해를 맞아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닫기서호성기사 모아보기)와 2호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가 담보대출 시장에서 제대로 한 판 붙는다. 두 곳 모두 기존 신용대출 시장에서 담보대출 시장으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넘긴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에 디지털 기술 기반의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대환대출에 한정돼 있는 아쉬움이 있어 향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도 영역을 넓히려 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올해 1분기 중 100% 비대면 주택 담보대출 상품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지난해부터 물밑 작업을 계속 해온 만큼 올해는 꼭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담보대출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카카오뱅크 내 주담대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비교적 금리가 저렴한 신(新) 잔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연동하는 작업을 마치면서 고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테크핀’ 기반 디지털 혁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대출 신청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아파트 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이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담보대출을 갈아탈 경우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고, 날인된 위임장과 함께 법무 대리인 등에 전달해야 했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전자 상환 위임장을 자체 개발해 담보대출 대환 신청 시 인감 증명서 없이 ‘전자 서명’만 하면 위임 절차가 끝나도록 했다. 사실상 ‘100% 비대면’이 불가능했던 영역에 테크핀(기술+금융)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이뤄낸 것이라고 케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담보대출 편의성을 한층 더 높였다. 본인 소유 아파트 주소와 연 소득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약 2분 만에 예상 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또한 초기 대출 신청 후 승인까지 통상 6일 정도 걸리던 소요 시간을 2일 안에 되도록 자동화했다.

아울러 아담대 가입 고객 누구나 시중은행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최대로 받으려면 이체 실적과 카드 사용 등 복잡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했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케이뱅크의 아담대 평균 금리는 연 2.98%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같은 기간 우대조건을 포함해 연 3.61%~3.82%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나타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대출 신청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아파트 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이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대출 신청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아파트 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이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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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대환대출 목적의 자사 아담대가 이자절감 효과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객이 최초 담보대출을 받았던 연도의 은행권 가중평균금리에 비해 케이뱅크 아담대로 갈아타면서 받은 대출금리는 0.3%포인트(p)~1%p 가량 낮게 집계됐다. 대출 실행금액별 비중을 반영한 가중평균금리로 계산하면 기존 담보대출에서 케이뱅크 아담대로 갈아탄 고객의 1인 평균 이자 절감 비용은 연간 약 140만원으로 파악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파트 담보대출은 차별화한 비대면 편의성과 금리 혜택으로 지난해 ‘제6회 금융의 날’ 시상에서 혁신 부문 금융위원회위원장상을 수상한 데 이어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 돌파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금융은 물론 다른 영역까지 아우르는 혁신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총 700만명 가입자를 넘어섰고 순이익 흑자도 달성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성공적 IPO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에 부푼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10조원 안팎으로 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증권사 제안서를 받아 다음 달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하려 한다.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1주당 2만원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약 7조7000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카카오뱅크, 주택 담보대출 출시로 주가 반등 노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주택 담보대출’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실제 주담대를 이용할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Closed Beta Test)를 진행 중이다.

주담대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11일 오후 1시 15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94%) 내린 4만9600원애 거래되면서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 대장주’ 자리도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에게 다시 내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주담대와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담보 대출을 기획·개발·운영할 경력 직원을 대규모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주담대스튜디오’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 비교적 금리가 저렴한 신(新) 잔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연동한 주담대 출시 준비도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과정(프로세스) 점검 중심의 CBT를 진행한 데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외부고객 대상 CBT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점검과 확인을 거쳐 올해 1분기 중 주담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 담보대출 정식 출시에 앞서 카카오뱅크 고객들에게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출 상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실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모집하게 됐다”며 “차별화한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과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으로 100% 비대면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시장 확장성 제약 우려 제기돼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 시장에서 ‘메기’로 존재감을 알린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 진출하면 본격적으로 주담대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 설정 등 등기 업무로 인해 지금 당장 완벽하게 비대면 주담대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도 인터넷은행의 시장 확장성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최근 주택 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려고 움직임을 나타내는데, 분명한 것은 대출 상품이 개발되고 대출 총량이 늘어난다고 은행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며 “비대면 방식에서 오는 신용 리스크는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담보대출 시장 내 경쟁을 지금보다 치열해질 수 있어도 은행권 전체가 가계대출 증가율을 맞추는데 초점을 둔 상황이라, 생각하는 만큼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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