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테일러 그레이엄(Taylor Graham)·크리스 라이스(Chris Rice) 엔데버 콘텐츠 공동 경영자/사진제공=CJ ENM
이미지 확대보기29일 CJ ENM은 공시를 통해 "본건 거래는 2021년 12월 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2022년 1월 내로 거래 종결 일자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단위 계약이다보니 인허가 등 인수 관련 제반 절차 작업이 연기돼 거래 종결 일자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CJ ENM은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데버그룹홀딩스(Endeavor Group Holdings) 산하 '엔데버콘텐츠' 지분 8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7억 7500만달러(한화 약 9200억원)로 CJ ENM의 인수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당시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엔데버 콘텐츠 인수와 함께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 진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엔데버콘텐츠는 지난 2017년 설립 후 HBO, BBC 등 주요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등 OTT에 콘텐츠를 유통하며 성장했다. 대표작으로는 '라라랜드', '킬링이브' 등이 있다. 엔데버콘텐츠가 현재 제작을 앞두거나 기획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만 3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후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의 인수 마무리 후 엔데버 콘텐츠를 회사의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CJ ENM의 글로벌 영화 제작 배급 및 영화관 CGV와 시너지 기대 ▲티빙의 글로벌 OTT 시장 진출과 관련한 엔데버 콘텐츠의 IP(지적재산권)활용을 통한 콘텐츠 확보 등을 인수 후 시너지로 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으며 자사 OTT 플랫폼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