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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활개 사기범 1만9천명…보장 보험 알아볼까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3 17:31 최종수정 : 2021-11-23 17:56

'무료' 보험부터 '부모님 주민번호 없이 가입 가능한' 상품까지

사진제공= 픽사베이

사진제공=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경기 수원시에 사는 고모(54)씨는 지난 10월 "엄마 난데 폰이 고장났어. 이 번호로 카톡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안 그래도 딸이 얼마 전부터 스마트폰이 이상하다고 말했던 걸 기억하는 고씨는 딸이 걱정되는 마음에 해당 번호로 카카오톡을 보냈다.

카카오톡을 보내자마자 사기범은 돈을 요구했다. "엄마 나 핸드폰 고치러 왔는데 너무 비싸서 차라리 새 핸드폰을 사는 게 낫대. 200만원이야"

평소 의심이 많던 고씨였지만 딸의 안전이 걱정돼 바로 입금하겠다고 결심했다. 고씨가 "네 계좌로 200만원 보낼게"라고 말하자 사기범은 "아냐 엄마 내가 결제 못한대. 엄마 걸로 해야 돼. 엄마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신분증 사진 보내줘"라고 했다.

여기서 이상함을 감지한 고씨가 먼저 딸 계좌로 200만원을 송금했고, 딸이 갑작스런 입금에 놀라 고씨에게 전화를 하자 해당 내용이 '보이스피싱'이란 걸 알게 됐다.

고씨는 "평소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성격인데 자식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판단이 흐려졌다"며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 했다니 아찔하고, 이번 기회에 보험에 가입할까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소비자 피해를 줄여주고자 보이스피싱에 당했을 때 피해 금액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2∼6월과 8∼10월 총 8개월간 사기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전화금융사기범 1만9634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845명을 구속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관련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며 대포폰 등 범행 수단을 단속하고 통신사와 협업해 범죄 이용 전화번호 중지 조치를 하고 있다. 또 금융기관과 협력해 고액 인출 피해도 예방한다. 특히 많은 현금을 인출할 경우 112 신고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그러나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가 보상을 받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에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들은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피해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무료 보이스피싱 보장보험을 판매한다. ‘페이코 생활안심보험’은 NHN페이코와 손잡고 만든 상품으로 폭행, 뺑소니, 보이스피싱 등 일상 속 범죄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상해보험 상품이다. 만15세 이상 페이코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고, 1년간 최대 1000만원의 피해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사이버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현대해상의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입할 수 있다. 1만원대 보험료로 1년간 사이버 금융범죄를 포함한 인터넷 쇼핑몰 및 직거래 사기 피해까지 각 사고당 1000만원 한도로 보장 가능하다.

하나손해보험은 연 3000원대의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보험'은 피싱, 스미싱, 메모리해킹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범죄를 보장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다. 보험가입금액은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1000만원 중 선택할 수 있고 보장 비율 50%, 60%, 70%, 80% 중에서 선택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AXA손해보험은 암보험에 보이스피싱 특약을 추가해 판매한다. ‘(무)나를 지켜주는암보험’에 '보이스피싱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 기간 중 보이스피싱 사고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손해액의 70%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다.

캐롯손해보험은 자녀가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부모님을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부모님안심Gift보험'은 월 부모님 한명당 1만원의 보험료로 최대 100만원까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장한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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