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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이 그리는 ‘뉴롯데’ ② 신사업 추진] 헬스케어·바이오로 미래 먹거리 키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1 00:00

차세대 신사업 진출 외형 확장
기존 사업도 선도 분위기 전환

[신동빈 회장이 그리는 ‘뉴롯데’ ② 신사업 추진] 헬스케어·바이오로 미래 먹거리 키운다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수장 자리를 맡은지 10여 년이 흘렀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과감한 혁신으로 롯데를 바꾸겠다”며 ‘뉴롯데’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내년이면 5년을 맞이하는 ‘뉴롯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신동빈 회장의 행보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러 신사업 추진에 나서며 위기를 극복하고 뉴롯데에 다가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몇 년간 그룹 대표 사업인 화학과 유통을 비롯해 호텔, 식품 분야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쳐 상황은 악화됐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신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 회장은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과거 성공 체험에 집착하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며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2004년 롯데홈쇼핑, 2007년 롯데손해보험, 2008년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2010년 코리아세븐, 2012년 롯데하이마트, 2015년 롯데렌탈, 뉴욕팰리스호텔 인수 등 굵직한 M&A를 주도하며 신사업 진출 및 그룹 외형 확장에 힘써왔다.

코로나19 기간 핵심사업을 비롯해 그룹 차원의 성장 행보가 주춤했지만 신사업을 필두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

주력사업인 화학분야에서 수소사업 역량을 키우고, 유통사업에선 공간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어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목표다.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하고 40대 상무급 임원을 영입했다.

헬스케어팀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식품, 유통 및 호텔·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어 헬스케어 시장 진출 시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팀을 이끄는 우웅조 상무는 LG전자, SK텔레콤 등에서 웨어러블 기기 제작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데 이어 2014년 11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헬스 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수행했다.

바이오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외부 협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 바이오팀장인 이원직 상무는 2010년 삼성전자 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팀장을 거쳐 DP 사업부장을 지냈다.

이전에는 미국 제약사 BMS에 근무하며 셀트리온 CMO 프로젝트의 품질 부문을 담당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네트워크도 탄탄해 롯데의 바이오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롯데 바이오 사업은 대외적으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롯데의 바이오 사업 진출은 지난 3월 한 경제지의 “롯데,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보도 이후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현재까지 바이오 사업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고 있다.

9월에는 신규 브랜드 슬로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차세대 미래먹거리·식료품 연구 ▲스마트 쇼핑 플랫폼 개발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 ▲정보기술(IT) 기반 호텔 솔루션 등 롯데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요 사업 영역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미래형 그룹으로서 롯데의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중심축인 화학에서는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한 역량을 모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친환경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해 국내 수소 수요 중 30%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3조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실현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월 수소기업협의체 최고경영자(CEO) 총회에도 직접 참석하며 수소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유통 부문도 최근 색다른 콘셉트의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변화에 나섰다. 고객 경험을 강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동탄점과 타임빌라스를 오픈하며, 체험형 공간을 조성해 쇼핑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

아울러 최근 홈 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 지분 인수에 투자하며 신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주 산하 롯데벤처스는 대체육 등 대체식품 분야 관련 스타트업 15곳에 투자했다.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는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국내 최고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가상 쇼호스트’로 발전시키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개발한 가상 모델이다.

올 하반기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TV와 연계한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을 선보인다.

고객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쇼호스트와 실시간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롯데푸드도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를 선발하는 면접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유통과 식품으로 지금의 롯데를 만들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유통·식품 분야에서 아무리 잘해도 아버지와 비교 대상에 놓일 것”이라며 “신사업으로 주력 사업을 바꾸고 신동빈 회장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싶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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