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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행장, 해외법인 DT로 몸집 키우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30 00:00 최종수정 : 2021-08-30 00:15

상반기 글로벌 순익 1200억 시중은행 선두
리테일 디지털 플랫폼 구축…현지 제휴 적극

▲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디지털전환(DT) 전략을 통해 해외법인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현지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해 디지털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2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수치이자 올해 연간 글로벌 순익 목표치(3901억원)의 54.2%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한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순익을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베트남,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핵심 사업 모델 강화와 주력상품 경쟁력 확보, 신사업 추진 등 현지 특성에 맞는 영업 추진을 추진했다”며 “GIB(Global Investment Banking), GTC(Global Trading Center), GTB(Global Transaction Banking), GCD(Global Custody) 등 4G 합산 손익은 6970만달러, 연환산 목표 달성률은 123%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효율적 자산 성장을 위한 본원적 역량 강화 ▲디지털 사업 실질적 성과 확대 ▲경영관리체계 고도화 등 3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디지털 사업 성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디지털 상품 실적을 더 늘릴 필요가 있고 디지털 사업 모델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플랫폼 제휴와 글로벌 쏠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여·수신 상품 판매액과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확대를 꾀한다.

우선 현지 메가 플랫폼과의 제휴를 늘리고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커머스·모빌리티·미디어·SNS 등 핵심 4대 산업 중심으로 디지털 제휴를 체결해나가기로 했다. 제휴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 등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쿠라쿠(인도네시아), Zalo(베트남), TADA(캄보디아) 등 디지털 상품 플랫폼 제휴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테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발굴한다.

국가별로 핵심 디지털 금융시스템도 도입해 현지 고객에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인니, 캄보디아 등 주요 6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쏠 플랫폼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풀뱅킹 서비스를 목표로 디지털 채널 업무 범위를 확대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일환으로 신한은행은 현재 글로벌 디지털뱅킹 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지점, 캄보디아 법인, 인도네시아 법인의 글로벌 디지털 사업 강화를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인도지점에 직불카드 포털 서비스, 인도 정부통합결제인터스페이스(UPI) 간편결제 및 가맹점 관리 시스템, 온라인 챗봇 상담 시스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법인에서는 쏠 로그인 방식의 다양화, 쏠 무매체 출금 인증 서비스를 개발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에는 마이카론 시스템, 금융네트워크계좌(FNA)로 증권계좌 개설 프로세스, 쏠 정기적금 상품 신규 프로세스 등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현재 동남아 지역 전반에서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겟으로 현지화를 추진하고 리테일 비즈니스에 집중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진옥동 행장, 해외법인 DT로 몸집 키우기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1206억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1%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모든 해외법인이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작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아메리카, 유럽, 멕시코 신한은행이 흑자 전환했고 캐나다와 중국 법인이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과 함께 ‘빅2’로 꼽히는 일본 SBJ은행의 순이익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SBJ은행은 상반기 디지털 신사업을 확대하고 IB 대출 주선 역량을 강화했다.

SBJ은행은 지난해 4월 설립한 ICT 자회사 ‘SBJ DNX’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 모델을 마련했다. SBJ DNX는 현재 일본 금융회사인 도쿄키라보시파이낸셜 그룹이 설립 중인 디지털 전문은행(UI BANK)에 클라우드 뱅킹시스템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종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SBJ은행의 비이자이익은 IB·주택론 취급 수수료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SBJ은행은 진 행장의 애정이 남다른 곳이다. 진 행장은 2007년 SBJ 은행 설립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SBJ은행 설립 이후 일본 틈새시장인 주택론 시장에 진출해 리테일 특화 은행으로의 입지를 구축했고 기업, IB 시장에도 진출해 외형과 손익을 늘려갔다.

진 행장은 SBJ은행의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여왔다. SBJ는 현재 비대면 예금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디지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쏠 플랫폼 내 여신, 외환, 카드신청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디지털 및 수탁영업 활성화와 리테일 자산 증대를 추진했다. 쏠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비대면 계좌 신규 서비스도 개시했다.

하반기에는 Grab, Toss 등 현지 메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Zalo의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리스크 프로파일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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