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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과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24일 주요 임원들과 가계 대출 관련 방향성을 논의했다. 협회와 보험사 임원들은 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서류심사 강화,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에서는 보험사에서도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대출 증가율을 전년대비 4.1% 수준으로 맞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당국 가계부채 총량 관리 차원에서 은행 뿐 아니라 보험사도 관리 대상에 포함돼 대출 증가 관리를 준수하도록 요구했다"라며 "이미 월말, 주간 단위로 보험사들도 대출 관련 현황을 보고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주식 시장 열풍에 따른 빚투, 영끌 등이 보험사 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조6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용대출은 6조9000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아파트·고정금리·분할상환 기준 주택담보대출 전월취급평균금리는 3~4%대였다. 작년 8월 전월취급평균금리가 2~3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p 가량 높아졌다. 삼성생명 주택담보대출 당월최고금리는 5.63%, 푸본현대생명은 5.2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4.1% 증가율을 상반기에만 넘은 경우도 있었다. 삼성생명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채권은 39조60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1%라는 수치는 연말을 기준으로 한 총량 관리 수준으로 일부 보험사가 넘은 곳이 있긴 하다"라며 "연말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