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SDI
28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데 이어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의 목표주가 5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61% 상승한 3조1000억원, 267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방 시장 수요 불확실성이 컸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빠르게 정상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형·폴리머 중심 소형·자동차용 전지 출하가 각각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전자재료 부문도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와 중국 고객사향 대면적 편광필름 물량 확대,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수요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 폭이 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은 일부 고객사와의 프로젝트가 지연돼 다소 감소했지만, 전력용 중심의 해외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4분기에는 자동차 전지 부문 내 의미 있는 흑자전환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중대형 전지와 반도체, OLED 소재 중심의 전자재료 부문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폭은 약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전지는 유럽 고객사 중심 판매 확대, ESS 부문은 북미 전력용 중심의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따라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대형 및 자동차 전지 부문의 의미 있는 흑자전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삼성SDI는 내년에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된 ‘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증가하면서도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를 통해 큰 폭의 외형 성장과 뚜렷한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내년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 연간 손익 개선 폭은 약 3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수준인 1조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