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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은행 품는다…인수 확정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3 20:24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07%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주식 4260만5000주를 5724억1888만원에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아주캐피탈 인수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주식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우리금융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아주저축은행 편입을 신청하고 연내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6월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약 74%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해 지분 49%를 1025억원에 매입했다. 나머지 지분 25%에 대해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웰투시는 펀드를 설립할 당시 만기를 2년으로 정하고 최대 2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는데,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전환이 미뤄지면서 펀드 만기를 두 차례 연장했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할 때 금융지주나 은행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표준등급법보다 위험 자산이 적게 잡히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해 출자 여력이 커진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 승인받으면서 아주캐피탈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주캐피탈 인수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확충 전략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618억원이다. 이는 우리금융 계열사 중 우리은행(6779억원) 우리카드(796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아주캐피탈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된다. 현재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로, 우리금융 산하로 편입 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달비용 하락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적정 매물이 나올 경우 증권사 인수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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