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주가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 하향한 12만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른 1조354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1% 오른 9675억원, 712억원을 나타냈다”며 “시내점은 중국인 보따리상의 폭발적 수요로 2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기업형 따이공 및 내국인 대상의 프로모션 다소 확대로 인해 알선수수료율이 상승함으로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8%포인트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항점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공항점은 내국인 출국자수 부진으로 매출이 3%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23억원 확대된 44억원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홍콩 공항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오른 9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28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5월 초 고점 이후 38% 급락했다. 연초 대비로도 9% 상승하는데 그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42% 급증한 것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며 “중국 정부가 6월~11월을 전자상거래법 집중 감독 시기로 지정한 가운데, 월별 면세 시장규모가 3월 이후 매달 하락추세를 나타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더해 지난 1분기 100억원의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 시점에서 주가는 추락 하락보다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월별 면세 시장규모가 7월을 저점으로 다시 상승하는 트렌드로 전환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돼 현 시점에서 주가는 추가 하락보다는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