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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순이익 20% 급증·퇴직연금 매력 ‘재조명’...M&A 반전 있을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2-08 16:21

'보험 M&A 큰 손' MBK파트너스 예비입찰 참여 눈길

△롯데손해보험 사옥

△롯데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업계 M&A 매물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롯데손해보험의 예비입찰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BNK금융지주, 한화그룹 등이 불참하면서 M&A 흥행이 어려워졌다는 평이 나왔다.

그러나 매물인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투자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인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급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매물로서의 매력도가 차츰 올라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3%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 역시 2조3천738억 원으로 전년대비 3.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0% 늘어난 1213억 원을 나타내는 등 호조였다. 손보업계만이 아닌 보험업계 대부분이 IFRS17에 대비한 자본확충 및 체질개선 과정에서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손보의 이 같은 실적은 의미있는 부분이다.

롯데손보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띤다. 장수사회로 접어들면서 은퇴 후 여생이 점차 길어지는 상황에서 퇴직연금에 대한 주목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170조 원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3분기 특별계정 기준 약 5조9000억 원의 퇴직연금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7조8000억 원에 이은 2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3위권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3억 원대의 퇴직연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롯데손보의 경쟁력은 충분히 유의미한 수준이다.

◇ MBK파트너스, 롯데손보 예비입찰 참여... 한화그룹과의 인연 이어줄까

BNK금융지주, 한화그룹 등의 불참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힘이 빠진 모양새지만, 예비입찰 참여자 가운데 지난해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M&A건으로 재미를 봤던 MBK파트너스가 포함돼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미 보험 M&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MBK파트너스가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이번 롯데 금융 계열사 인수전에서 한화 그룹과 컨소시엄 구성 이야기 나오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손보보다는 카드 쪽에 무게를 두고 이번 M&A를 검토하고 있지만, MBK파트너스와의 협업을 통해 영토를 더 넓힐 가능성도 남아있다.

단, 한화그룹은 과거에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이나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던 전력이 있으나 모두 막바지에 물러났던 전력이 있어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기존 한화 계열 손해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카드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롯데손해보험이 결합된다면 기존 5위였던 메리츠화재를 따라잡을 수 있는 손보업계 ‘다크호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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