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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BBQ에 강경 대응…“AI 빌미 치킨값 올려”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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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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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황금올리브치킨. BBQ제공

BBQ 황금올리브치킨. BBQ제공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정부가 AI(조류인플루엔자)를 빌미로 치킨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업체 BBQ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BBQ는 20일부터 치킨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다. 대표 상품 ‘황금올리브치킨’의 가격은 마리당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 오르고 이외에도 황금올리브속안심, 자메이카통다리구이등의 메뉴가 9~10% 인상된다. BBQ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임차료, 배달비용 등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닭고기 산지가격 인상을 빌미로 치킨값을 올리는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적발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4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치킨 가격을 인상할 이유가 없음에도 가격을 인상할 경우 부당이익을 근거로 세무조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말했다.

AI 확산이 거셌던 지난해 말 가금류 수천마리가 도살 처분된데 이어 이동 제한 조치가 일부 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으며 병아리 입식이 지연됐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 산지가격은 1㎏ 당 2590원(11일 기준)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62% 급등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AI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오르더라도 6개월~1년 단위로 미리 공급가격이 정해진 만큼 가격 인상 요인이 없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전 계약’ 방식으로 육계를 공급받는다고 지적했다. 닭고기 생산업체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사전 계약에 따라 미리 정한 가격에 닭을 공급받는다. 즉 육계의 산지 가격이 변해도 공급받는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정부가 세무조사 등 초강수를 내놓자 BBQ는 오늘(15일) 정부 주최로 열리는 외식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 불참키로 했다. 당초 미국 출장 중인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 제네시스BBQ 그룹 회장을 대신해 부회장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치킨 가격 인상에 대응책을 내놓으며 참석을 거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육계는 생육속도가 빨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가격 오름 현상은 3~6개월 이면 안정된다. 그러나 과거 전례를 볼 때 한 번 오른 치킨 가격은 인하된 적이 없다. 또한 치킨 가격에서 육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도 가격 인상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부의 닭고기 비축 물량이 풀리면서 육계의 산지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14일 한국육계협회 시세 정보에 따르면 이날 생닭 판매가는 kg당 2290원~2490원을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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