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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유럽산 명품 가격 내릴까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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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24 23:40 최종수정 : 2016-06-25 09:32

영국 EU 탈퇴 현실화… 유로화 약세에 명품 가격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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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현실화 발표 직후인 24일 오후 2시 28분 환율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유로화 환율이 하락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현실화 발표 직후인 24일 오후 2시 28분 환율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유로화 환율이 하락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세계 경제대국 5위 영국이 43년만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하며 글로벌 정세뿐 아니라 유통가에도 큰 격변이 일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산 명품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브렉시트)한 것이 알려진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31년만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가 폭등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소용돌이 쳤다. 유로화도 흔들렸다.

금융관계자들은 이번 브렉시트로 영국 피운드화는 물론 유로화의 가치 하락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기적인 파운드화와 유로화가치의 하락은 곧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명품의 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샤넬은 아시아권에 판매중인 핸드백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당시 샤넬은 유로화 약세를 들어 국가간의 가격 격차를 해소한다는 명목을 내세웠다.

이번 브렉시트 사태를 통해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명품 업체와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명품 본사에서는 연중 한 차례 정도 국내업체와 명품 가격을 조정하는데, 환율 급변동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유럽산 명품 가격 하락 기대와 더불어 일본과의 면세 사업 경쟁에 있어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 일본은 가장 큰 경쟁 국가이다. 브렉시트로 장기간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엔화의 가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인관광객의 발길은 국내에 더욱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면세점이 달러로 상품가격을 표기하는 반면, 일본 면세점들은 엔화로 상품 가격을 표기한다.

그러나 이 같은 환율의 급·등락이 국내 판매중인 명품 가격 하락에 바로 적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한국과 EU와의 자유무역협정에서 영국이 빠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국산 명품에 관세가 붙으면 버버리를 비롯한 브랜드들의 가격하락이 불발될 수 있다.

업계는“가격협상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의 명품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며 “환율의 변동 외 다른 변수가 작용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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