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제과 김용수-오리온 담철곤 해외'격전'

김은지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6-24 10:26

롯데제과 아프리카, 오리온 동남아 파이키우기 한창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왼쪽부터)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왼쪽부터)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제과업계의 맞수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공격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으로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는 대체식품의 증가를 낳았다. 이에 제과시장의 양적 성장이 제한됐고, 업계는 중국·아프리카·인도네시아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과시장의 규모는 2013년부터 4조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이에 롯데제과는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12조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했다. 롯데제과의 아프리카 케냐 사무소는 지난 20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1분기 이천공장 화재 및 유통채널 트래픽 둔화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었던 오리온 제과 역시 해외 시장의 성과로 인해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25일 오리온이 2015년 하반기 중국에 출시한 허니맛 스낵 판매가 전년 1분기 대비 24.3% 증가했으며, 중국 내 신제품 출시를 통한 고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내수산업으로 여겨지던 제과산업이 적극적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가운데 제과업계의 1~2위 롯데와 오리온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먼저 롯데제과는 2004년 해외시장 진출 이후 지난해 3분기 까지, 해외에서만 5조 348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의 경우 ‘롯데초코파이’가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는 롯데제과가 현지기업 라하트사를 인수,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제과회사로 성장한 상황이다.

해외 출시 제품 중 초코파이와 빼빼로의 매출이 연평균 각각 7%, 33% 신장할 정도로 인기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준 롯데제과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을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케냐에 사무소를 세웠다. 롯데제과가 아프리카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 부터이다. 판매해 온 제품은 스파우트껌과 초코파이 등 과자류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인기가 좋아 올해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10배 이상 오를 정도였다.

롯데제과는 이번 사무소 설립과 함께 9월부터 빼빼로 수출을 추가하고, 동아프리카 최대 마트인 슈퍼체인나꾸마트에 이들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수출 품목을 칸쵸·코알라마치 등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향후 사무소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디오피아·탄자니아·르완다 등 주변 국가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중국 외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 파이를 키우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은 우리나라 제과시장의 1.3배 규모이다. 오리온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1위 기업인 ‘델피’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오리온은 약 5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오리온과 델피는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오는 7월 중 '델피-오리온' 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우고, 오리온이 생산하는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조기 안착한 뒤 스낵, 비스킷류로 제품군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에서 약 1조 6000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제과 시장은 2010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다. 델피는 전국 30만개 소매점을 커버하는 현지 유통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합작법인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인도네시아 매출은 17억원 수준이었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로컬 제과회사들 중심으로 과점화된 인도네시아 제과 시장의 특성상 오리온이 독자적으로 판로를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합작법인 설립 이후 30만개에 달하는 델피의 소매 유통망을 통해 오리온의 제품이 판매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델피의 입장에서는 초콜릿에 편중되어 있는 매출비중에 대한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며, 파이류, 스낵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한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7월중 델피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앞둔 오리온은 최근 해외에서 ‘과일 맛을 담은 제품’으로 제과시장을 선두중이다. 중국에서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오!감자’와 ‘스윙칩’ 망고맛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자스낵에 달콤한 열대과일 망고의 맛을 더한 이들 제품이 출시 초기부터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는 평이다.

두 신제품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리온 중국법인은 5월 한달 간 스낵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오리온은 한국과 중국 외에 베트남에서도 새로운 비스킷 ‘핑고(Pingo)’를 바나나맛으로 내세웠다. 한입에 먹기 좋은 작은 모양의 핑고는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바나나맛 외에도 치즈맛·해조류맛을 선보였다.

업계관계자들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여력이 큰 블루오션에 진출하는 만큼, 큰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