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국책은행들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힘을 보태는 한편, 석탄 프로젝트 등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들도 모두 정리해 탈탄소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25조원 규모의 녹색금융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기업금융 전담역부터 영업본부장 및 영업그룹장 등을 지냈을 정도로 현장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의 발빠른 녹색금융 영토 확장에도 이 사장의 복안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체결된 육상풍력 개발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하나은행 전호진 그룹장, 하나대체우자자산운용 정해성 대표, 코오롱글로벌 박문희 부사장, MDM자산운용 장성수 대표 /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이미지 확대보기그린론(Green Loan)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로,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 및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고 금융기관으로부터는 녹색 금융의 일환으로서 자금을 지원받는 식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비롯한 탄소 배출 감소 및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과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약 2조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했다. 육상풍력개발 분야의 강자인 코오롱글로벌과 손잡고 140억원(약정 기준) 규모의 ‘육상풍력개발펀드’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지난 4월에도 산업은행과 함께 강원 삼척시 도계읍 일대 50MW급 삼척도계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의 EPC 공사도급계약은 지난해 10월 체결됐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공동 주선을 통해 리스크 분산과 금융조달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안좌도 태양광 브릿지론 (200억원)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878억원)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260억원) ▲포르투갈 육상 풍력 발전 사업 (405억원) 등 국내외를 막론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하나은행은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채권 인수를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할 계획도 세웠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나은행은 지난해에도 6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 투자는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2030년까지 1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국내외 탄소 감축 솔루션과 에너지전환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비롯한 탄소 배출 감소 및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과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약 2조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0만톤의 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본점 / 사진제공 = 하나은행
그는 2000년 외환은행 투자금융부에 합류해 2004년과 2005년 투자금융부 전문역을 역임했으며, PF본부장 자리를 역임하기도 하는 등 전분야에 걸친 실무 경력을 쌓았다. 하나은행 IB그룹은 크게 투자금융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로 나뉜다.
특히 투자금융본부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시너지부문 내 자본시장본부와 함께 부채 중심의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에 골몰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