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사진=네이버페이

7일 네이버 2024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조6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2022년 1조3279억원, 2023년 1조4990억원으로 안정적인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그간 내부 결제액이 더 높았지만, 외형성장을 위해 외부 결제를 늘려왔다. 중소(SOHO)몰이나 브랜드 등과 가맹점 제휴를 맺으며 외부결제 비중을 키웠다.
외부결제 확대를 위해선 지난 2023년 3월 삼성페이와 손을 잡았다. 네이버페이는 원래 오프라인에선 큐알코드 결제만 지원했기에 스캐너가 있는 소수의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했다. 이 점을 보완하고 외부결제를 늘리기 위해 삼성페이 연동을 택한 것이다.
네이버페이 앱 내 삼성페이를 통해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페이 외에도 ▲티머니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등과 제휴를 시작해 외부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덕분에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액이 커지면서 외부 결제액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엔 국내 오프라인 큐알결제처를 확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부 결제액을 늘렸다. 올리브영, 골프장, 편의점 등 일상영역 가맹점과 제휴를 맺었다. 제휴처와의 더블혜택도 진행해 카드 대신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한 것이다.
그 결과 연간 외부결제액은 36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26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2023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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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내부 결제액(네이버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라이브커머스·웹툰 등 네이버 플랫폼 내 결제)은 35조7000억원으로 전년(33조2000억원)보다 7% 늘었다.
네이버페이 앱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엔 네이버부동산 앱과 서비스를 통합했다. 네이버페이 앱 내 부동산 탭이 신설되는 식이다. 네이버부동산 앱은 전국 분양정보, 부동산 뉴스, 부동산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하며 월간 MAU 12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타사와의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MAU는 각각 2300만명, 1900만명이다. 네이버페이의 MAU는 지난해 200만명 수준이지만, 네이버페이 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네이버앱 MAU와 합산 시 총 2400만명에 달한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올해는 AI 기반의 더욱 개인화된 추천 및 탐색 경험을 제공하며 대출, 보험, 부동산, 증권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