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네이버 날씨에 ‘태풍’ 주제의 탭을 따로 열었다. 네이버 메인 화면의 태풍 관련 배너를 통해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면 실시간 기상 상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오픈톡인 ‘제보톡’이 뜬다.
실시간으로 지역별 기상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수많은 이용자들이 제보톡에 모였다. 날씨 외에도 도로 통제 여부, 하천 범람 상황 등을 묻는 이용자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태풍이 국내를 관통해 지나간 전일 오후 11시 기준 제보톡에 올라온 메시지는 4만 3000여 건에 달한다.
제보톡에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기상 특보와 강수량 등 상세 정보, 행동 요령역별 재난 문자와 실시간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호우’ 페이지를 운영한 적 있다. 집중 호우 지역을 중심으로 1만 2000여 개 제보 메시지와 1800개 사진·동영상이 공유됐다. 제보톡 페이지 내 네이버 사회 공헌 사이트 해피빈을 통해 긴급 모금액 2억2000만원이 모이기도 했다.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자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정확한 날씨 정보 전달을 위한 개편과 함께 전국적 자연 재난 상황 발생 시 특별 페이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날씨 서비스 개편으로 이용자는 시간별 예보 비교에서 날씨, 기온에 이어 강수확률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별 페이지는 ▲태풍 ▲호우 ▲폭염 ▲대설 ▲한파 ▲지진 등 6대 자연 재난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운영된다.
김혜진 네이버 리더는 “신뢰도 높은 날씨 서비스 운영과 함께 자연 재난 상황에 발 빠른 대처를 위한 특별 페이지도 꾸준히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인 오픈채팅 내에 ‘태풍탭’을 개설하고,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 오픈채팅 라이트를 운영했다.
오픈채팅 라이트는 따로 채팅방에 입장하거나 프로필을 설정하지 않아도 오픈톡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대화방이다. 전국,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등 지역별로 기상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는데, 전일 오후 11시 기준 해당 오픈톡에 올라온 누적 메시지는 약 23만 건에 달한다.
‘우리 동네 톡파원’이라는 명칭을 달고 지역별 날씨 상황을 공유하는 오픈채팅 방도 여럿 개설됐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도 실시간 정보 공유에 나섰다. 메인 화면에 카눈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배너를 마련해 태풍 경로, 실시간 뉴스, 행동 요령 등을 공유했다. 이용자 참여형 채팅인 ‘실시간 나우톡’에서도 이용자들이 태풍 상황을 사진과 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