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보험사가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자회사 또는 부수업무 방식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본지에서는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데이터, 혁신금융서비스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혁신금융서비스 기반 디지털을 주도하고 있다. 보험업계 디지털화 확산에 맞춰 생활밀착형 혁신 서비스를 고안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보는 하반기 비대면 채널에 보장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하반기 소비자 주권 강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에 보장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밖에 비대면 청약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손보는 혁신금융 서비스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업계 최초 ‘모바일보험상품권’·‘온앤오프 해외여행보험’
농협손보 대표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는 ‘온앤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 ‘모바일보험상품권’이다. 서비스 모두 농협손보가 최초로 고안했다.
‘온앤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은 한 번만 가입하면 가입기간동안 서류제출 없이도 필요시마다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이다. 당장 여행계획이 없는 고객도 미리 가입 후 여행 갈 때마다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온앤오프 해외여행보험’은 국내 최초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돼 2019년 6월 서비스를 개시했다”라며 “이 서비스는 보험구매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으며 보험구매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금융소비자 편의성 개선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비스 출시 이후 편의성 제고로 해외여행보험 가입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6%로 증가했다. 보험을 기프티콘화 한 ‘모바일 보험상품권’도 보험업계 패러다임을 흔들었다. 구매 시 최대 10% 할인율을 적용해 편의성 뿐 아니라 고객 혜택도 확대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보험산업과 e-커머스를 최초로 접목한 서비스”라며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활용하여 NH운전자보험, 하루보장레저보험 등 생활밀착형 다이렉트 보험을 가입하실 수 있으며, 옥션, G마켓, 네이버 등에서 판매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을 활용하여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속한 애자일 문화·디지털 기반 마련
농협손보가 혁신금융서비스를 고안할 수 있던 배경에는 애자일(Agile) 조직이 있다. 농협손보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당시 주관부서를 중심으로 전사 차원 애자일 조직을 결성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애자일 조직 리더를 중심으로 상품개발, 마케팅, 인수, IT 등 각 업무별 담당자에게 의사결정권을 부여해 주요 의사결정 시간을 최소화했다”라며 “자유로운 협업 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빠르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자일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경험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고안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모바일 청약 시스템 도입이 그 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하면서 소통이 자유롭고 빠르게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라며 “그 중 하나가 보험모집 프로스세 혁신을 일으키자는 직원 아이디어로 도입된 모바일 청약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비대면으로 오프라인 전용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모바일 활용한 보험영업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모바일청약시스템 활용도가 증가했다.
실제로 전속설계사와 GA채널 전자청약률은 2020년 2월 말 기준 26.4%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44.3%까지 상승했다. 대면업무 디지털전환 활성화를 위해 2022년 상반기에는 모바일청약시스템 프로세스 간소화, 본인인증 대체수단 확대 적용 등 편의성 개선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NH디지털제휴센터를 설립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업무 전 영역에 고객중심의 비대면화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하여 고객 경험개선은 물론 디지털 기반 사업 확대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동행하며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