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5원 내린 1,10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2.4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MF는 26일(현지시간) 백신 개발과 보급,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직전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한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3.5%로 추산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개장 초 반등하면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재증가 우려로 시장 참가자들의 숏포지션 구축은 그리 활발히 전개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성명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73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24% 떨어진 90.1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360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환시에 역송금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 상승과 함께 미 주가지수선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에 이은 미 기업실적 호조 기대 속 상승세를 타면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오늘 달러 약세 흐름만 유지된다면 달러/원은 1,102원선에서 추가 하락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