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연구원은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13%를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기대인플레, 금리 움직임 등은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자산시장의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키는 변화"라며 "게다가 중국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13일 발표될 미국 12월 CPI 경계심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물물가, 금리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단기 조정 트리거는 연준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된데 이어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올해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코멘트를 했다"면서 "게다가 빠르면 2022년 하반기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이라는 전제가 있고, 경기상황이나 물가 상승압력, 평균 물가 목표제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통화정책 스탠스가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또한 레벨이 낮고, 여전히 상승속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부담과 맞물려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 부상은 글로벌 자산시장이 버텨왔던 과열/밸류에이션의 임계치를 넘어서게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의 방향성, 글로벌 자산시장의 추세적인 변화보다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국내변수로는 4/4분기 실적 불안과 외국인, 기관의 매물출회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4/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과 수급부담을 조정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KOSPI 12개월 선행 PER 3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에서의 지지력 테스트는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KOSPI 지수로는 2,560선"이라며 "12개월 선행 EPS 상향조정 속도를 감안할 때 2,600선 전후가 중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