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5원 내린 1,18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83.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뉴욕 주식시장 강세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 물가지표 개선에 이어 단기 급락한 정보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뉴욕 주식시장은 2%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 주식시장 강세에 달러도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말 미중 무역회담을 앞두고 달러/위안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미 추가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은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자신이 제안한 2조달러 이상 부양 안에 미리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재협상을 위해 회동할 의지가 없으며, 민주당 인사들도 협상하는 데 전혀 흥미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32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전환에 따라 시장에 롱마인드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며 "여기에 코스피지수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시장에 롱물량이 빠르게 소화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지수 상승과 달러/위안 추가 하락이 있을 경우 오늘 달러/원은 1,180원선 초입까지 내려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