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 소매주 등 경제 재개방 수혜주가 부진을 이어간 반면,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혀온 정보기술주는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그 덕분에 나스닥종합지수만 나흘 연속 상승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상향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2.31포인트(1.04%) 낮아진 2만6,989.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4포인트(0.53%) 내린 3,190.1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66.59포인트(0.67%) 오른 1만20.35를 나타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4.9%, 금융주는 3.8% 각각 급락했다. 산업주와 부동산주는 각각 2.4% 및 1.9%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만 1.7% 뛰었다.
개별종목 중 아마존과 애플이 1.7%씩 올랐다. 반면 경제 재개방 수혜주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8% 넘게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FOMC는 오는 2022년말까지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양적완화 규모도 더는 축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OMC는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또한 FOMC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은 최소한 현재 속도로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별도로 공개된 점도표(금리정책 전망)에서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022년말까지 현재와 동일한 0.125%로 나타났다. 정책위원들이 당분간 제로금리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6.5%, 실업률은 9.3%로 각각 전망됐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각각 5.0% 및 3.5%로 제시됐다. 실업률은 각각 6.5% 및 5.5% 수준이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39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 3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과 달리 급증한 지난주 원유재고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다가,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적 정책기조에 달러화 약세가 심화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66센트(1.7%) 높아진 배럴당 39.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5센트(1.34%) 오른 배럴당 41.7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