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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유가 폭락·주식시장 패닉에 휘청…1,204.20원 11.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3-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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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국제유가, 코스피지수 폭락이 겹치면서 1,200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 불안 심리가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를 자극하며 달러/원을 끌어 올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0원 오른 1,20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이 종가 기준 1,200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8일(1,213.70원) 이후 6 거래일 만이다.
역외를 필두로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만 보고 내달렸다. 달러/원 급등에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도 나왔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됐다.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유가 폭락과 코로나19 우려에 패닉 흐름을 이어가다 보니 일단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달러 매수, 원화 매도로 대응하자는 심리가 지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환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지만, 시장 전반의 달러 매수 심리는 장 막판까지 식지 않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1조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서울환시 수급 역시 수요가 공급을 압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1 거래일 중 단 하루만 빼고 주식을 내다 팔았고, 이 기간 누적 순매도도 6조원을 넘어섰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448위안을 나타냈다.

■ 外人 1조4천억원 주식 순매도…"환시 수급 꼬였다"
이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 3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서울환시에 오롯이 달러 매수(수요)로 연결되면서 시장 수급은 절대 수요 우위를 이어갔고, 여기에 유가와 증시 폭락까지 겹치며 수급뿐 아니라 시장 심리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패닉 장세에서 이날 장세 분석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금융시장의 리스크오프는 코로나19 재료가 완화돼야만 리스크온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인 주식 순매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울환시 수급 자체가 꼬였다"면서 "외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환시에서 역송금 수요로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이들 주식 자금의 잔여 물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10일 전망…美 주식시장도 유가 폭락 직격탄 예상
오는 10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안착을 확인하고 동시에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 주식시장이 유가 폭락 직격탄에 노출되면서 급락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도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달러의 하락세가 짙어질 경우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폭락에 오늘 아시아 금융시장이 패닉을 겪었고, 유럽과 미국 역시 이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기에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은 열어 놓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 당국이 시장 변동성 완화 조처를 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과감한 물량을 쏟아내는 데 주저하고 있어서 시장 내 개입 경계심도 약화된 상황이다"면서 "다만 내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대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국내 시장은 다소 리스크오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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