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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호기심 천국] 걸스데이·호날두가 가입했다는 ‘다리보험’의 정체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1-20 18:13

‘키퍼슨보험’, 이론상 일반인도 가입 가능하나 불필요해
실손보험 들면 OK…"단기 화제성 마케팅 성격 강한 상품"

걸스데이 '여자 대통령' 뮤직비디오 장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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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보험이 우리 생활 속에 있다? 세계적인 액션배우 성룡이 보험사 블랙리스트에 오른 까닭은? 유명 연예인이 가입했다는 ‘신체보험’에 우리도 들 수 있을까? 너무 사소하고 엉뚱해서 차마 물어볼 곳도 없었던 ‘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비롯해 흔히 ‘셀러브리티’로 불리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재산은 스스로의 몸일 것이다. 시원시원하게 쭉 뻗은 각선미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나 연예인들,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야 할 가수들,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을 차야 하는 축구선수들까지.

모든 사람,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건 몸은 가장 큰 재산이지만 직업 특성상 전성기가 짧을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있어 신체는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보험업계에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이른바 ‘키퍼슨보험’이라 불리는 이 상품들은 가입자의 특정 신체, 이를테면 성대, 다리, 얼굴 등 특정 부위에 상해로 인해 손상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금을 제공해준다.

국내에서는 과거 배우 이혜영이 ‘100만불 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으며, 걸스데이 출신 유라 역시 5억 상당의 다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역시 화제를 모았다. 국내 프로야구의 전설로 통하는 최동원은 선수시절 5000만 원 상당의 어깨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려 1400억 상당의 다리 보험에,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1000억 원 상당의 다리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명인사들의 키퍼슨 보험 가입은 연일 화제를 낳았었다.

그러나 오늘날, 특히 국내에서 키퍼슨보험은 활성화는커녕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자체가 만성적인 불황에 빠진 것도 원인이지만, 사실상 키퍼슨보험의 성격 자체가 일종의 ‘마케팅’ 상품에 가깝다보니 보험사들이 굳이 판매에 나설 필요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복수의 보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이론상 관련 상품 설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극히 까다로운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쳐야 함은 물론 보험료도 불필요하게 비싸질 수 있다”라며, “평범한 실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다리 골절 등 어지간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니 굳이 키퍼슨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손해보험사 관계자 역시 “키퍼슨보험은 특수한 형태의 상품이기 때문에 굳이 취급하는 회사도 국내에 많지 않다”며, “기존에 해당 상품에 가입했던 스타들도 굳이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하는 등 관련 보험 가입을 이어가지 않는 등, 상품 자체가 단기 화제성 마케팅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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