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금통위 이후 장단기 금리차 확대(스티프닝)와 다시 불거진 수급 부담이 이어진 탓이다. 특히 오늘은 국고채 10년물 2.6조원 입찰도 대기하고 있다.
9시 15분 현재 국고3년 선물은 7틱 하락한 110.23, 국고10년 선물은 31틱 하락한 129.16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1.7비피 상승한 1.437%,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3.0비피 상승한 1.775%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537계약 순매도, 국고10년 선물을 865계약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오늘 10시40분부터 11시까지로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2.6조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10년 국고채 입찰로 장기물이 추가로 약해질 지 높아진 금리가 저가매수를 이끌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금요일 금통위 이후 장기물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스탠스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으나 그 시기에 대해선 이전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것으로 보는 참여자들이 늘어나는 듯하다.
삼성선물은 20일 ‘글로벌채권 선물’ 리포트에서 "기존 2월 인하 전망에서 최소 상반기 내 동결로 전망을 변경한다. 가장 큰 이유는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 중 소수의견 제시 위원 외 동결을 주장한 4명 위원이 당분간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기준금리 논의보다는 수급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 시작될 설 연휴 이전에 별다른 재료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오늘 10년국고채 입찰이 있고 내일은 한전채 10년 2천억 입찰이 있어 장기채 수급부담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1분기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채권 수급부담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입찰을 앞두고 수급 부담보다는 절대금리가 많이 올라온 것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난 금요일 금리가 많이 올라와 오늘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시장 금리 수준에서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