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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당국규제 직면한 보험업계, 올해 보험사 영업현장 ‘영토 뺏기’ 치열해질 듯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1-16 15:04

새로운 먹거리 개발 어려워…기존 고객 '뺏고 뺏기기' 경쟁 심화 불가피
자본력, 인프라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 한숨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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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업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과 시장포화로 인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보험시장의 영업 트렌드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에 다른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군 파이를 빼앗아오는 적극적인 ‘영토 뺏기’ 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성장포화에 빠진 보험업계가 서로간의 영토 뺏기에 나선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과거에도 보험사들은 각종 할인 특약 탑재를 통한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설계사들에게 주어지는 시책을 늘려 판촉경쟁을 유도하는 등의 전략을 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가구당 3~4개의 보험에 가입했을 정도로 이미 국내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험업계는 한편으로 “당국이 ‘소비자 보호’ 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사실상 팔 수 있는 상품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볼멘 소리를 내놓고 있다.

보험사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경증 치매보험이나 저해지환급형 상품 등이 잠시 인기를 끌었지만, 이내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며 당국이 강도 높은 규제를 걸면서 해당 상품들도 판매 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상품을 내놓아도 소비자와 당국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올해는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기존에 다른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층을 어떻게 빼앗아오느냐가 영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하면 올해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주력 상품군의 경계가 한층 더 크게 허물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당초에는 생보사들은 인보험을, 손보사들은 물보험이 주력 상품이었지만 성장 한계에 직면한 손보사들은 점차 인보험으로 영토를 넓히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액이고 납입기간도 기존 생보 상품보다 짧은 손보 상품이 인보험에 진출하면서 생보업계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생보사들 역시 주계약 비중을 줄이고 특약을 늘린 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이거나, 아예 DIY형 구조로 특약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내놓는 등, 기존에는 손보사들에게 주로 볼 수 있던 상품들을 내놓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소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자본력이나 인프라가 갖춰져있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형사들은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나오는 보험사 M&A 얘기나 30~40대 희망퇴직 이야기가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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