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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경영실적 인정 연임 청신호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12-09 00:00 최종수정 : 2019-12-11 09:28

과감한 동남아 투자·차 할부 금융시장 선도
공고한 주력 자회사로 ‘2+1’ 기조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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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경영실적 인정 연임 청신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올해 말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국민카드 사장은 임기를 1년 더 연장할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초 사장직에 올라 그간 보였던 성과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남방 국가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자동차금융에 진출해 의미 있는 성적표를 얻었다.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선방했다는 이유에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이 사장이 차기 회장 후계 구도와도 연관된 인물이기에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 업황 악화인데도 3분기 그룹 비은행 순익 기여도 1위 쾌거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6.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전년 1.26%에서 1.16%로 줄어든 반면 무수익여신자산이 늘어나면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41%에서 1.49%로 소폭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와 ROE는 각각 1.6%, 8.57%로 올해 카드업계에 불황이 불어닥친 걸 고려하면 매우 준수한 편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KB증권(2247억원)과 KB손보(2339억원)보다 누적 순익 규모가 커서 이번 3분기에서는 그룹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둔화했음에도 금융 자산 및 할부 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마케팅비용 효율성 제고로 수수료이익 축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 과감한 신규 사업 진출 행보 ‘눈길’

올해 이동철 사장은 해외와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올해만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2000억원 규모의 과감한 신규 투자를 진행한 데다 자동차금융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이뤄서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80%를 원화 949억여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선 캄보디아 자회사 KB대한특수은행 추가 투자 건도 같은 날 의결했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현지 자본금 규제 준수를 위한 투자 목적이다. 292억원을 증자하고 지급보증액도 818억원 가량 늘렸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금융수요 확대가 예상돼 국내 금융사들이 속속 진출하는 곳이다.

특히 인니의 경우 인근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여신비율이 낮아 향후 두 자리 수 이상의 여신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사회 의결 8일 후 이동철 사장은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PT파이낸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PT파이낸스는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원, 임직원 9800여명 규모의 중형 업체로 최근 5년간 평균 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신 취급액 기준으로는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이 각각 업계 3위, 자동차담보대출은 업계 5위 규모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137개 등 총 248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PMI)을 거쳐 내년에는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현지 고객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자동차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채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디지털 핵심역량 이전을 통해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하겠다는 포부다.

2016년부터 시작한 자동차금융 사업은 올해 들어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 1월 중고차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등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을 본격 개시한 영향이다. 중고차 할부금융으로 독보적 입지를 쌓은 KB캐피탈과 시너지를 내며 오토론 시장에서 자산을 불렸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잔액은 2조3000억원, 자동차 할부리스 실행 규모는 738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총자산이 22조5098억여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한편 총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원 가량 늘었다.

◇ 연임 가닥 잡혔지만 회장 후계 구도 따른 거취 주목

일단 KB금융 계열사 사장들은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면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을 더 보장받기에 ‘연임’ 전망이 우세하다. 이 사장이 사장직에 올라 그간 보인 성과 덕이다.

일각에서는 2년 임기가 끝나는 이동철 사장과 4년간 KB손보를 이끈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자리를 교체 할 수 있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윤 회장이 후계 구도 양성 차원으로 사장단들이 다양한 계열사를 경험토록 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에서다. 이 사장은 양종희 사장,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과 함께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핵심 멤버’로 꼽히면서 차기 회장 후계 구도와도 깊게 연관된 인물이다. 연임을 떠나 차기 회장 인선에 따라 이 사장의 거취가 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가 보험업계와 아주 연이 없는 것도 아니다. 2013년 임영록 KB금융 회장 체제에서 KB를 떠나 팬아시아리컨설팅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윤종규 회장이 KB금융그룹 사령탑에 오르면서 2015년 KB생명보험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지주에서 전략기획부·시너지추진부·재무기획부·보험유닛·IR부 총괄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초 KB국민카드 사장에 선임됐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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