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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인사대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혁신금융·상생경영 카드업 주도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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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25 00:00

사업 패러다임 바꿔 수익성 저하 방어 성공
주력 자회사 입지 탄탄, 연임 파란불 점화

▲ 지난달 ‘신한카드 My CREDIT’ 사업설명회에서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중앙), KCB 강문호 사장(오른쪽),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지만, 탁월한 경영 전략을 통해 선방한 실적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 새로운 혁신 사업 도전, 조직문화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신한카드 활약을 진두지휘 했다. 2년 임기에 1년 연임까지 순탄하게 이어온 만큼 향후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업황 악화에도 성장 지표 상승 중

임영진 사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해 첫 2년의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으로 3년간 신한카드를 이끌었다.

통상 임기 만료 전에 자회사 사장 후보를 선출하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열리기 때문에 내달 중으로는 임 사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임영진 사장의 연임을 전망하는 의견이 나온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황이 둔화한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12년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는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의 주력 자회사다.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이끌면서 신한금융이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지키는데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카드 수수료 수익이 낮아지면서 성장세는 약간 주춤해졌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111억원을 달성하면서 제법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3분기 31조3649억원을 기록한 자산은 2017년에 비해 19% 가량 늘어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3초’ 전략으로 업계 선두 주자 자리 지켜...디지털 경쟁력 강화 핵심

신한카드 호실적의 배경에는 임영진 사장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영 전략이 한몫했다. 임 사장은 ‘3초(超)’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초연결·초확장·초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이다.

과거 회원 확대 영업, 제휴채널 접점 확보 등 영업력 확대에 그쳤던 카드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이다.

임 사장은 지난 1월 뉴 비전 ‘Connect more, Create the most’도 제시했다. 임 사장의 전략 하에 신한카드는 중개 수수료 기반의 사업 라인을 강화하는 등 새로우면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나섰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넷플릭스(Netflix),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우버(Uber), 호텔스닷컴(Hotels.com), 페이팔(Paypal), 아마존(Amazon.com), 등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연달아 제휴하고 있다.

이는 신한카드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결제 애플리케이션 ‘신한 페이판’을 ‘페이 플랫폼’(Pay Platform)으로 확장하는 작업이다. 플랫폼 간 확장을 통해 전 회원과 파트너사들이 편하고 효율적인 소비·판매·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지난 4월 제휴한 항공권 검색 엔진 스카이스캐너와의 협업은 신한페이판 앱 내 ‘글로벌 플러스’ 항목을 통해 세계 각지를 통하는 항공권을 쉽게 검색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연동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스카이스캐너 전용 항공권 검색 엔진 장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넷플릭스와도 신한페이판 내 넷플릭스 전용 업그레이드 멤버십 요금제를 만들어 제공하는 식이다.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에 맞춰 콘텐츠 기반의 보다 다양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e-commerce팀’, ‘Fee Biz팀’, ‘렌탈사업팀’ 등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중개 수수료 기반의 사업 라인을 강화했다. 2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펫 프리미엄 서비스’와 부동산 등기 및 시세변동 알림, 각종 세금 납부 알림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지키미 서비스’를 먼저 내놨다. 모바일 올댓쇼핑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렌탈 전문몰 ‘My 렌탈몰’ 등도 고도화했다.

올 초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갖춰둔 중개 플랫폼에서 수수료가 발생한 덕에 실적 저하를 일부분 방어했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임영진 사장 체제 하에서 신한카드가 주목하는 사업은 이 외에도 빅데이터(신용평가), 스타트업 육성, 신기술 개발(페이스 페이)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동차 금융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 금융은 최근 먹거리를 찾아 나선 카드사들의 텃밭이 되는 시장인데, 신한카드는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키웠다. 올 3분기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한 992억원, 리스는 54% 늘어난 1353억원을 기록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분 400억원을 상쇄했다.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의 ‘초개인화’ 전략도 임 사장이 공들이는 부분이다. 그 결과가 개인 맞춤형 카드 상품 ‘딥 메이킹(Deep Making)’, ‘딥 테이킹(Deep Taking)’이다.

지난 7월 선보인 이 카드는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제작하는 것) 상품이다. 고객이 직접 만들거나(Making),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맞춰주는(Taking) 특징을 갖고 있다.

카드 서비스가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닌, 고객별로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카드를 내놓으면서 임영진 사장은 “이번 상품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맞춤형 소비시대에 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에도 혁신적인 초개인화 상품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 임영진 사장이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전행하고 있다.

◇ 혁신 사업 박차, 그룹 연계 서비스 ‘눈길’

신한카드는 지난 4월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고 금융권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에 사업자로 낙점돼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My송금’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Credit Bureau) 사업인 ‘My크레딧’, 신한은행·금투와 연계해 카드 결제 자투리 금액을 모아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 서비스’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신용카드를 통해 개인간 송금이 가능한 마이송금은 지난 10월 서비스 오픈 후 한달 반만에 송금 누적액이 10억원을 돌파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신한카드는 금번 창립기념일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발맞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연내 업계 최초로 100% 디지털 방식의 플랫폼 서비스인 ‘디클럽(Digital Club)’을 출시한다. 카드 신청·발급·이용·상담 등 신한카드 이용 경험의 전 과정을 플라스틱 카드 없이 신한페이판(PayFAN)을 통해 디지털로 구현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절감된 모든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올해 중으로 신규 고객 1만명을 선착순 모집해 디클럽을 체험하는 ‘테스트 베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디지털 이용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난이 의심될 때마다 카드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카드 시큐리티 서비스’나 기존의 신용카드 납부 방법에서 벗어나 매월 납부할 금액을 확인하고 납부 일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신개념의 ‘스마트 빌링’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도 소진율이 50%를 넘으면 잔여 한도를 알려주는 ‘한도잔액 자동알림’, 카드 디자인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카드 셀프디자인’ 등 디지털 역량을 결집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워라밸·수평적 조직문화’ 기틀까지 마련했는데...향후 거취는?

조직 문화를 한 층 탄탄하게 만든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맞춘 새로운 방식의 온·오프라인 직원 교육 프로그램 ‘에스클래스’를 마련하는가 하면, 집중근무시간, 탄력근무제, PC On/Off 시스템, 복장 자율화, 직급 간 호칭 통일 등 워라밸과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나섰다. 최근에는 생산성을 높이는 40가지 업무 노하우 담은 ‘HOW40’을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약 3개월 간 현직 유튜버와 전문광고대행사, 유튜브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샌드박스’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의 교육 프로그램 ‘신인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2030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인플루언서 중심의 마케팅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편의점·뷰티·구독경제·문화 등 2030세대의 소비성향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디데이’ 카드도 내놨다.

올해만 톺아봐도 신한카드가 내놓은 성과는 독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영진 사장이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며 꾸준히 내공을 단련한 결과다. 이런 이유에서 카드업계는 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채용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과 2017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약 110억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른 전 신한카드 대리급 직원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되면서 조직 구성원 관리 미흡 지적은 부담이다.

연임되더라도 향후 그의 거취는 달라질 수도 있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 사장은 모두 회장 후보군에 속하기 때문에 내년 3월 예정된 회장 선임 결과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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