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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다시 고개든 무역합의 낙관론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05 08:03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에 따라 내리막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달러/원 상승에 촉매 역할을 했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역송금 수요만 진정된다면 달러/원은 1,190원선 아래서 가격대를 형성할 수도 있어 보인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대화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제기됐다.
트럼프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공정한 무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외신은 뉴욕 금융시장 개장 전 1단계 무역합의에서 관세를 얼마나 철회할지를 두고 미중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단계 무역합의는 대중 관세 발효일인 오는 15일 이전에 완료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 속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97포인트(0.53%) 상승한 2만7,649.7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9.57포인트(0.63%) 높아진 3,112.7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03포인트(0.54%) 오른 8,566.67에 거래됐다.
역외 환율 역시 전일 아시아시장에서 7.07위안대에서 거래되다 뉴욕환시에서는 7.05위안선까지 내려섰다.
이처럼 서울환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나 가격 변수는 이날 달러/원의 하락을 분명 지지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이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부각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달러/원의 하락폭도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진정되더라도 최근 달러/원 상승을 부추긴 역송금 수요는 이날 역시 달러/원의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시차를 두고 당분간 서울환시에서 역송금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시작된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는 이달 4일까지 무려 20거래일 연속 이어졌고, 누적 순매도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이슈가 호재와 악재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시장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부각이 코스피 지수 급등과 달러/원 급락까지 연결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87~1,192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합의 재료는 위안화 강세와 함께 서울환시서 롱스탑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도 역내외 롱플레이 차익실현 움직임을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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