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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산은캐피탈 사장] “유망 벤처 발굴 전문성 키운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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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3 14:43

핀테크·ICT 확대 등 혁신금융 투자 강조
매각 이슈 딛고 영업력 회복 턴어라운드 성공

△김영모 산은캐피탈 사장•1983년 한국산업은행 입행 •2010년 1월 한국산업은행 자금거래실장•2011년 1월 KDB홍콩 사장•2013년 1월 한국산업은행 국제금융부장•2014년 1월 한국산업은행 리스크관리부문장 부행장•2014년 12월 한국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 부행장•2016년 1월 한국산업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 부행장•2017년 3월 산은캐피탈 부사장•2018년 5월~현) 산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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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핀테크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기술 분야와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유망 벤처 발굴 능력도 키울 방침이다.”

김영모 산은캐피탈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금융회사로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혁신 금융투자를 강조했다.

혁신금융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분위기에 맞춰 바이오와 ICT, 콘텐츠 등 신생 유망 산업과 틈새시장에 투·융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이 강점이자 약점…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대응 우선

“우리 회사는 소비자금융 중심의 타 여전사와 달리 기업금융에 특화해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여신 취급에 있어 최고의 경험과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고 특히 벤처, 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한 투자 분야에서는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자부합니다.”

산은캐피탈의 DNA에는 기업금융이 있다. 창업부터 성장, 구조조정까지 기업의 Lifecycle 단계별로 최적화된 복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1999년 한국기술금융이 한국산업리스를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산업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5년부터 산은캐피탈 매각을 두 차례 시도한 적 있었다.

이명박 정부 때 분리됐던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2013년 들어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에 따라 합쳐지는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들은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매각 불확실성은 산은캐피탈에게 큰 타격이었다. 영업자금을 모두 조달해야 하는 캐피탈사 특성상 조달 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게 중요한데 조달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하지만 산은캐피탈이 매각되면 신용등급에 반영된 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고, 회사채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었던 것.

지금은 이동걸 회장이 산업은행과의 정책금융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매각 잠정 보류로 결정이 된 상태다.

최근 산은캐피탈은 스타트업 투자 기능을 대폭 강화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지원에 정책금융 역할로 활약하고 있다.

벤처금융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오, ICT, 콘텐츠 등 신생 유망 산업과 틈새시장에 대한 투·융자를 제공하고, 산업은행과의 업무 시너지를 통해 구조조정·재무개선기업 등에 대한 자금을 제때 공급하면서 산업구조 재편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따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에 정책출자자로 참여한 산은캐피탈은 지난해부터 매년 1,000억원 약정을 이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된 총 28개, 4조 2,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자금을 공급했고, 약정 이행은 내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 수요 많은 투자금융… ‘비중 키울지 논의 중’

기업금융 성과는 순익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산은캐피탈의 순익은 2015년 893억원, 2016년 979억원, 2017년 1,181억원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지난해엔 1,518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이처럼 기업금융은 최대 실적이라는 보상을 가져다 줄 만큼 특색 있는 사업 부문이지만,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는 건 단점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대출을 내준 회사들의 형편이 어려워져 연체,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운이 나쁘면 원금 회수도 어렵기 때문이다.

김영모 사장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기업금융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 중심의 리테일 금융에 진출해 안착하면서 기업금융, 리테일, 투자 3개 부문의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산은캐피탈의 영업 자산은 5조 3,470억원으로 기업금융부문 48.9%(2조 6,145억원), 리테일부문 25.7%(1조 3,762억원), 투자부문 25.4%(1조 3,563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산은캐피탈은 리테일부문을 자동차금융으로 구성해 기업금융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있다.

2012년 오토리스·오토론(신차, 중고차)의 자동차금융부문을 리테일 본부로 승격하고 본격적인 자동차금융 확장에 나섰다.

이를 통해 분산 포트폴리오는 이뤘지만, 최근 자동차금융 시장 자체가 경기변동 영향이 있다는 건 고민이다.

그는 “요즘 자동차금융 업계 화두는 중고상용차 연체율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자동차 금융 포지션 유지나 확대보다는 부실 여신이 많아지는 걸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투자 대상에 대한 산은캐피탈만의 마케팅 역량과 심사 전문성을 기반으로 투자부문의 선두주자로 달리는 중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로, 2017년 초기기업 투자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미래수익기반 조성에 공을 들였다.

2017년 5,200억원, 2018년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투자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총 투자자산 규모는 2017년 말 9,500억원에서 작년 말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전년 대비 29%)해 현재 영업자산의 약 25%를 점유하는 주요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영업력 회복과 우량자산 축적에 주력… 최근에는 ‘리스크 관리’ 중요

김영모 사장은 1983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부행장까지 역임하면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쌓아 왔다.

2016년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지내고 이듬해 산은캐피탈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5월부터는 사장을 맡아 그간 쌓은 역량으로 산은캐피탈의 성장을 견인했다.

“산은캐피탈에 부임했을 때는 매각 이슈의 여파로 장기 자금 조달이 어려워 영업의 애로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님의 취임 이후 매각 작업이 중단되면서 자금조달 구조가 정상화하자 위축된 영업력 회복과 우량자산 축적에 주력했습니다. 이에 3년간의 정체 상태를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올해는 자산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중점사항으로 두고, 자산 포트폴리오 모니터링을 강화해 부실 요인을 예방하고자 노력했죠.”

특히 경기민감도가 높은 사업 부문인 만큼 편중된 자산보다는 물건별 한도 설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혹여 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해도 회사가 타격을 입지 않아야 해서다.

“현재처럼 경기둔화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 건전성 관리 능력에 따라 회사 실적이 좌우됩니다. 먼저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편중 여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별, 상품별 한도를 설정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사전적, 사후적 부실차단을 위해서도 영업, 심사, 사후관리 부문에서 리스크관리 체제를 확고히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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