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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4% 하락…관세 불확실성 + 美지표 부진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2-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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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4% 하락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제조업지표 부진 등이 미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관세 부과를 경고해 미 경제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탓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84로 전장보다 0.44% 낮아졌다. 이날 앞서 97.81로까지 내려 2주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 약세와 독일 재정부양 기대, 유로존지표 호조가 맞물리면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082달러로 0.57% 올라 2주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독일 연정 한축인 사회민주당 지도부가 좌파성향 인사들로 교체된 점이 재정부양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유로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6.9를 기록했다. 예상치 46.6을 웃도는 수치다.

파운드/달러도 1.2949달러로 0.14% 높아졌다. 12월12일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보수당 승리 기대가 지속한 영향이다. ICM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42%로, 노동당(35%)을 크게 앞섰다.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안전자산인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8.98엔으로 0.48% 낮아졌다. 이날 앞서 108.94로까지 내려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 내렸다.

광범위한 달러화 약세에도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무역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경고가 영향을 미쳤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오른 7.0446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9%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강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8%,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 각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 터키 리라화 환율도 0.2% 각각 내렸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각각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경고가 가세해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37포인트(0.96%) 하락한 2만7,783.0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6.88포인트(0.86%) 내린 3,114.10을 나타냈다. 거의 2개월 만에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7.48포인트(1.12%) 낮아진 8,567.99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제조업 경기가 예상과 달리 더 수축되며 4개월째 침체국면에 머물렀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린 48.1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49.2를 예상했다. 미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선(50)을 밑돌았다.

지난 10월 미 건설지출이 예상과 달리 줄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 기록은 0.5% 증가에서 0.3%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10월 건설지출은 전년동월비로는 1.1%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홍콩 인권법 서명 때문에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의 이먼 제이버스 출입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홍콩법 서명으로 무역협상 타결이 더 어려워졌느냐’고 묻자 ‘더 나아지지 않았지만, 어떻게 될지 두고 볼 것’이라 말했다”고 적었다.
미중이 무역합의를 체결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말했다. 로스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2월15일이라는 타당한 시한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글을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즉각 복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두 나라가 자신들 통화를 엄청나게 절하시켰다. 이는 우리 농가에 좋지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완화조치를 취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 기업을 포함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환구시보가 자체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환구시보는 "미 하원이 중국 기업 이익을 저해하는 신장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조치를 더 빨리 취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인상 및 그 대상 품목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무역기구(WTO)가 EU에 대해 에어버스 보조금 관련 역효과를 충분히 제거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가운데, USTR은 "이날 전해진 WTO 소식, 해당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 부족을 이유로 미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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