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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건설사 점검(中)]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건설·항공 시너지 종합그룹 도약 발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2 00:00

6월 오크밸리,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공
내년 아시아나항공 지원 재무부담 해결 관건

▲사진: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사진: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건설사 수장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본지에서는 이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편집자 주〉

건설사들은 올해도 어려움 시기를 겪은 가운데 김대철닫기김대철기사 모아보기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사진)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 강조한 ‘디벨로퍼’ 도약 행보와 함께 올해는 M&A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M&A를 통해 오크밸리 리조트(現HDC리조트)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김 사장은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종합그룹 도약 발판 선봉장이 됐다.

◇ 하반기 M&A 적극 참여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의지 아래 건설 외 레저·항공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가장 주목 받는 M&A는 최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아시아나항공이다.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M&A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서울·부산, 아시아나IDT까지 한꺼번에 인수하는 ‘일괄 매각’이다.

특히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김 사장 입장에서는 아시아나IDT가 합류한다면 ‘준공 후 부동산 관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벨로퍼는 택지 개발부터 준공 후 부동산 관리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는 형태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시아나IDT가 제공하는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s)’에 기인한다. 이 시스템은 빌딩 통합관리, 정보통신시스템 등을 수행한다. 빌딩 통합관리를 통해 시공 능력 외에도 임대 관리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IDT는 항공과 건설부문에서 IT시스템을 제공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 관리 역량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외 레저 분야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지난 6월 오크밸리 리조트 경영권을 인수한 것.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은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한다.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며,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성업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 인수 후 ‘HDC리조트’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화에너지와 손잡고 천연가스발전사업 또한 발을 디뎠다. HDC현대산업개발 모그룹인 HDC그룹은 지난달 5일 한화에너지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5269㎡의 부지에 1012㎿급 LNG 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이다. HDC는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 한화에너지는 천연가스 공급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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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적자 행보 해결 관심

레저·항공 인수로 종합그룹으로서 몸집을 키운 HDC현대산업개발이지만 고민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3분기 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분기 매출액은 1조8351억원, 영업적자 570억원, 당기손해 2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71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업계 최고 재무건전성을 가진 항공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스란히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재무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HDC현대산업개발과 HDC그룹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에 등록했다.

이명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그룹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나 큰 폭의 순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건설업 특성상 영업실적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유동성, 재무적 여력이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연결기준)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지난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 이상 줄어들었다.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은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89억원 대비 21.10% 급감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9395보다 7.20% 줄어든 87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855억원 대비 11.60% 감소했다.

권기혁 한신평 실장은 “건설·항공업 시너지는 제한적”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실적 변동성, 국내 항공산업의 부정적인 영업환경 등을 감안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정몽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 자회사 LCC(저비용 항공) 에어서울·부산을 재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 지원 등을 위해 이들을 활용한다는 관측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가 결정됨에 따라 에어부산·서울의 M&A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의 최우선 기조가 재무 구조 개선에 있기에 경영난에 겪고 있는 이들 자회사 LCC를 매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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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114 인수 시작 디벨로퍼 행보 지속

한편,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부동산114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디벨로퍼 도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직구조 개편을 비롯해 조금씩 성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월에는 국내 부동산 정보포털 1위인 ‘부동산 114’를 인수해 빅데이터 역량을 높였다. 이성용 부동산114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당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부동산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며 “부동산114가 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합개발 효과성 제고, 지역 수요에 특화된 소형 개발사업 추진 등 그룹의 경영전략 시너지에 일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 박희윤 본부장을 영입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2002년부터 도시재생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왔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뉴얼, 정선 파크로쉬 프로젝트 등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업했다.

성과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한국철도공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 계약 체결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용산 타운비즈니스 개발을 본격화하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용산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1만2730㎡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의 지하공간을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개발한다.

지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성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약 99만㎡(30만평) 부지에 아파트,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총 70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종교시설, 도서관, 생태공원 등을 개발한다.

도시 계획부터 기획, 설계, 시공, 분양까지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수주한 ‘광운대역 역세권’도 개발을 앞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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