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4억달러, 신규 수주액 42억달러, 수주목표 달성률은 53.8% 수준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이라며 “10월에도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극초대형컨테이너선 6척 수주, 17만4000CBM(입방세제곱미터)급 LNG선 2척 수주 등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30일까지 누적 수주액은 57억5000만달러, 수주목표 달성률은 73.7%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Arctic 2 LNG 프로젝트 쇄빙 LNG선 15척, 카타르 North Field Expansion 프로젝트, 모잠비크 Area 1 프로젝트 등 대형 LNG 프로젝트, 2022년 납기 LNG선 옵션분과 LNG DF 선박에 대한 수주 풀을 감안하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주 Barossa F-LNG는 일본 Moedc+중국 Bomesc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수주에 실패했다고 알려졌다”며 “미국 Delfin F-LNG와 Shell Bonga FPSO 등 타 해양생산설비의 수주 모멘텀으로 상쇄될 수 있으나 해양시장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를 더욱 하향 조정하는 이벤트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과 체결한 드릴십 2척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3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각각 8544억원, 7656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선수금 반환과 관련한 충당금 설정 리스크는 이번 공시로 해소됐다”며 “재고자산의 공정가치를 60%로 반영 시 비용반영은 1600억원 전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