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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84%대로↓…중동발 안전수요 + 기대이하 中지표

장안나 기자

godblessan@

기사입력 : 2019-09-17 06:11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엿새 만에 반락, 1.84%대로 내려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사태로 안전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지난달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예상을 밑돈 점, 최근 국채가격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등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5.5bp(1bp=0.01%p) 내린 1.843%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1bp 하락한 1.75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6.3bp 낮아진 2.31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97%로 5.3bp 내렸다.

사우디발 유가 급등에서 비롯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25bp(1bp=0.01%p) 인하 확률은 82%로 한달 전 100%보다 낮아졌다.

중동 불안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맞물린 가운데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내린 마이너스(-) 0.47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8bp 하락한 0.852%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59%로 4.3bp 낮아졌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0.692%를 나타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룩셈부르크에서 행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업무오찬에서 브렉시트 관련 합의점은 찾지 못한 채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위협만 되풀이했다. 또한 존슨 총리는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만난 후 공동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존슨 총리에게 기존 합의안을 대체할 구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사태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달 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온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다만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뛰며 지수들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만7,076.82를 기록했다.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17포인트(0.28%) 낮아진 8,153.54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 10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두 곳에 있는 아람코 석유시설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공격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5%, 사우디 생산량은 절반 이상인 일평균 570만배럴이 감소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필요시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릭 페리 미 에너지장관이 “전략비축유 활용이 필요한지 판단하기는 좀 이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이 예상되지만 시장에는 꽤 상당한 양의 가용한 석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아람코 원유생산 설비 정상화를 두고 낙관론이 점차 후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기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폭격을 받은 아람코 핵심 원유시설 아브카이크가 절반 이상 복구되려면 몇 주~몇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생산용량이 절반에 미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5% 가까이 폭등, 배럴당 63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사태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덕분이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유가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05달러(14.68%) 상승한 배럴당 6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80달러(14.61%) 오른 배럴당 69.02달러에 거래됐다. 198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이 17년 반 만에 가장 더딘 속도로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02년 2월(2.7%) 이후 17년6개월 만에 최저 증가율이다. 시장 예상치인 5.2%에도 미달하는 결과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전월 기록(7.6%) 및 예상치(7.9%)보다 낮게 나왔다.

이달 미국 뉴욕 지역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큰 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9월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2.0으로 전월대비 2.8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에서 기대한 4.0을 밑도는 수치다.

미중 차관급 무역대화가 오는 20일 열릴 것이라고 톰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가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도노휴 CEO는 양국 차관급 무역대표들이 10월초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주 후반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월초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통화정책 부양을 거론하며 연준을 향해 또다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대적 화폐가치 절하와 통화 부양책이 맞물려 중국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대체 연준은 게임에 참가하긴 할 건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달러 강세! 수출에 정말 나쁘다"며 "인플레이션도 없고, 금리는 높다. 미국은 연준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자를 지불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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