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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국내연휴 기간 중 17bp 급등..미중 화해무드와 공격받은 아람코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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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 등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 분위기를 반영해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금리 오름세가 만만치 않다. 미국의 중국 압박과 중국의 버티기, 그리고 이같은 스탠스 이후 나타난 미중의 화해 무드가 금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최근의 미국 금리 상승세는 경험적으로 봐도 상당히 두드러진 편이다. 지난주와 같은 미국채 금리 급등은 최근 수년간 구경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33.41bp 급등했다. 금리 레벨은 1.6447%에서 1.8977%로 급등했다.

미국 금리가 최근에 보지 못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리 레벨은 7월 31일 기록한 2.01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채권시장은 이 무드가 얼마나 이어질지 계속 지켜 봐야 한다. 이런 와중에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받았다.

■ 美금리 국내 연휴기간 중 17bp 가량 급등

국내 연휴 기간 중 금리는 크게 올랐다. 특히 금요일인 13일 3년 만기 이상의 구간 금리가 10bp 넘게 뛰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일 12.52bp 급등한 1.8977%를 나타냈다. 11~12일에도 4bp 가량 올라 국내 연휴 기간 중 금리는 17bp 가까이 오른 것이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3일간 15.53bp 상승해 2.3723%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채2년물 금리는 12.64bp 상승한 1.7938%, 국채5년물은 16.1bp 상승한 1.7490%를 나타냈다.

미중 협상 기대 등으로 금리가 빠르는 오르는 사이 뉴욕 주가도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9월 11일 0.72% 오르면서 3000.93을 찍어 3천선을 다시 상회했다. 지수가 3천선을 넘어선 것은 7월 30일(3013.18) 이후 처음이다.

다만 S&P500 기준 주가지수가 3천선을 돌파한 뒤엔 호흡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지수는 2일 0.29% 오른 뒤 13일엔 0.07% 하락했다.

아무튼 최근 안전자산선호가 빠르게 퇴조하면서 미국 금리와 주가지수가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이런 무드 속에 원화의 달러에 대한 강세도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7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6일 역외시장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91.00원)보다 11.10원 떨어졌다.

■ 미중 화해 무드와 ECB의 완화...공격받은 아람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로 예정된 2,500억달러 규모 대중 관세 인상 시점을 보름 연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의 기대를 키웠다. 이런 요인들이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제한적인 무역합의나 일시적 무역합의, 혹은 중간단계 합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전체적인 합의를 원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쉬운 것들에 대해 우선 합의하는 중간단계 합의를 말하지만 쉽거나 어려운 건 없다"면서 "합의가 있느냐 없느냐만 있지만, 우리가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국내 연휴 기간 중 있었던 ECB 정책회의는 예금금리 10bp 인하와 양적완화 무기한 재개를 발표했다. 금리인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었다.

ECB는 12일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치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10bp 인하했다. 기준금리 및 한계 대출금리는 현 수준에에서 유지(각각 0%, 0.25%)하는 결정을 내렸다.

ECB는 11월1일부터 월간 2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재개하고(open-ended)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 완화를 위한 금리차등제도(Tiering system)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꽤 적극적인 스탠스를 보여준 것이다.

이런 모습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입을 다물고 있기 어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유로존이 통화 약세를 유도해 미국의 수출을 저해한다며 연준의 결단을 촉구했다.

국내 연휴 기간 중 대외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 가운데 주말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람코는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 가량인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원유 1일 생산량의 약 5%가 감소한다는 추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등세다. WTI 가격이 10% 넘게 폭등해 단숨에 60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비축류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이란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 이란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미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지켜봐야 한다.

국내 이자율 시장은 대외 금리 상승 분위기 등으로 추가 금리 상승룸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레벨 부담이 완화된 측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대외 금융시장 흐름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서 저가매수 지점을 가늠하는 작업도 필요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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