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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적극적 금리인하로 헤지비용 줄면 미국채 장기금리 하락압력 가중될 것 - 국금센터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11 11:29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1일 "향후 경기하강 압력과 무역분쟁 등 불안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폭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에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면서 장기금리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도현·김윤경 연구원은 "당분간 유로존·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반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로 헤지 비용이 줄어들면 외국인의 미국 국채 매수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 환헤지 비용으로 미국채 투자 증가 제한..연준 금리인하 강도 주목

연구원들은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심화하면서 미 국채는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 플러스 수익률을 쫓아 미 채권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환헤지 비용의 제약 등으로 국채보다는 주로 MBS와 회사채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헤지 비용에는 통화간 단기금리차가 반영되고 단기금리는 정책금리 수준에 수렴해 움직인다. 2015년말부터 미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자산 투자 시 수반되는 환헤지 비용이 크게 늘어났던 게 사실이다.

향후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린다면 헤지 비용이 줄어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채 매수로 달려들 여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급속히 확산되고 미 장기금리도 급락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금년 중 유로존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8월말에 그 규모가 최대 17조 달러, 비중은 30%를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Bond Index에 포함되는 주요 24개국 투자등급채권($55.8조 규모)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전세계 채권 총액($96.6조, Bloomberg Debt Map) 기준으로는 약 18%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심화되면서 보험사·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플러스 수익을 위해 장기물로 옮겨가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물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국채는 모든 만기가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재개, 중국과 독일의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글로벌 금리 하락세는 진정된 상태다.

국금센터는 9월 9일 현재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15.3조, 비중은 27.4%로 고점대비 소폭 감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중 외국인의 미 채권 순투자액은 1,319억 달러로 이 중 MBS, 회사채를 1,601억 달러 순매수한 반면 국채는 $282억 순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유로존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243억 달러 순매도했으며, 이것은 처음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급증했던 2015년 3분기~2016년 2분기 기간 중 346억달러를 순매수했던 것과 대비된다.

내외 금리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로존과 일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미 국채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헤지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현재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독일·일본보다 200bp 가량 높지만 환헤지 비용을 감안할 경우 금리차가 오히려 -40~-50bp로 역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은 12개월 FX스왑으로 헤지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연구원들은 "유로존과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환헤지를 동반한 미 국채 수익률은 -0.7~-1.0% 수준이며, 이는 2015~2016년 중에 50bp 이상의 추가 수익이 가능했던 것과 대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일부 투자자들이 환위험을 노출시키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외국인 중 공공부문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은 순매수 중인 점에 비춰 상당수 투자자들이 환헤지 없이 미 국채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금년 상반기 중 외국인 전체로는 미 국채를 282억 달러 순매도했다. 정부와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이 1,175억 달러 순매도한 반면 민간부문은 893억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 국채의 절대 금리수준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나은 경제 상황 등으로 달러화의 강세 전망이 유효하기 때문에 이런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적극적으로 단행될 경우 환헤지 비용이 줄면서 외국인의 미국채 매수세가 보다 늘어날 개연성이 있다.

연구원들은 "해외 IB들은 대체로 올해 말까지 연준의 1~2회(25~50bp)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JP모간, 바클레이즈 등 75bp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국제금융센터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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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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