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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방긋’ KB·하나 ‘주춤’…지주계 캐피탈 3사 3색 경영 성적표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09 00:00 최종수정 : 2019-09-11 16:15

신한 ‘방긋’ KB·하나 ‘주춤’…지주계 캐피탈 3사 3색 경영 성적표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올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지주계 캐피탈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을 주 포트폴리오로 갖고있는 캐피탈사 중에서도 두드러진 호실적을 보인 반면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의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주계 캐피탈 3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신한캐피탈은 올 상반기 자산 6조8023억원과 당기순익 7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와 1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이 최근 호실적을 보이는 건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투자금융과 리테일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신한캐피탈은 자체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한편 산은캐피탈, IBK캐피탈처럼 기업금융을 주 사업으로 취급하는 다른 캐피탈사 순익 규모도 앞지르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룹 방침에 따라 주마가편한 결과로 보인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2017년 취임 당시 오는 2020년까지 신한금융그룹 내 각 계열사마다 업권 내 1등 지위를 굳히고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내놨다.

KB캐피탈의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인다. 올 상반기 자산 10조1112억원과 당기순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자산은 9% 가량 늘었는데 순익은 5.3%(36억원) 줄은 것이다. 영업이익도 6.3%(56억원)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KB캐피탈의 ROA와 ROE는 1.05%, 1.09%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보다 각각 0.15%포인트, 0.06%포인트 감소했다.

하나캐피탈도 영업자산은 늘고 당기순익은 줄었다. 하나캐피탈은 올 상반기 총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4.76%(5796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16.2%(91억원) 감소했다. 다만 재무제표를 잘 살펴보면 법인세 증가 영향에 순익이 줄은 것으로 나타난다. 법인세 비용을 차감하기 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66억원) 늘었지만, 법인세를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 배가량 더 내면서 올 상반기 순익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되면서 기존 24.2%로 적용되던 법인세율이 27.5%로 상향 조정됐다”며 “일시적으로 이연법인세부채를 추가 적립한 것도 법인세 비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주계 캐피탈 3사의 하반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 취임한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은 자동차 금융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올해부터는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동차 금융에서의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금융으로 발을 넓히려는 시도를 잇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온라인 자동차 플랫폼 ‘하나드림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활용해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 주력사업인 오토금융 쪽 사업부문의 디지털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을 증자받은 만큼 관련 사업의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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