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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엔, 달러에 0.3% 강세…무역갈등에 홍콩불안까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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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안전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미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성장률 타격 우려가 달러화를 압박했다.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44로 전장보다 0.06% 낮아졌다. 22~24일 진행될 연방준비제도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을 앞둔 터라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경로 관련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 내리면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213달러로 0.11%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076달러로 0.40% 상승했다. 파운드화에 대한 쇼트포지션이 급증한 가운데 이익실현이 발생한 결과라는 평가다.

달러/엔은 105.35엔으로 0.30% 낮아졌다(엔화 강세).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 대비 0.33%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높아진 7.1017위안에 거래됐다. 개장 전 7.1120위안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오름폭을 축소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5%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18.75원을 나타냈다. 장중 1,219.25원으로까지 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5.70원 오른 1,216.20원에 마감했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1.7% 급등했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예비선거 참패에 따른 친시장정책 후퇴 우려가 작용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2%,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1% 각각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9%, 남아공 랜드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씩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홍콩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가세한 모습이다. 여기에다 미국채 수익률까지 급락, 지수 낙폭이 더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90포인트 이상 급락, 2만6000선이 붕괴했다. 전장보다 391.00포인트(1.49%) 하락한 2만5,896.44를 기록했다. 오후 한때 450포인트 넘게 내리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5.96포인트(1.23%) 낮아진 2,882.69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73포인트(1.20%) 내린 7,863.41에 거래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이 자매지인 인민일보에 13일 미국과의 항전 의지를 다지는 장문의 기사가 실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화요일(13일) 중국은 미국의 어떤 도전과 압력도 물리칠 수 있음을 맹세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할 것"이라면서 "이런 종료의 기사가 보내는 신호는 미국 고위 관료들의 발언에 의한 신호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30% 이상으로 평가했다. BAML는 “우리 공식 모델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침체가 올 확률은 약 20%에 그치지만, 많은 지표와 이벤트를 근거로 한 주관적인 전망은 33%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경제 지표는 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황색등을 깜빡이고 있다”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3개월 수익률을 하회,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동차 판매, 산업 생산, 총 근로 시간 등 경기 주기를 추적하는 경제 지표 5개 가운데 3개가 이전 경기 침체 직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미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기존보다 20bp(1bp=0.01%p)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은 11일 투자노트를 내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타격이 예상보다 클 듯하다”며 이같이 조정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금융환경과 정책 불확실성, 기업심리와 공급망 교란 등에미칠 영향이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 설비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예정대로 다음달 발동할 듯하다”며 “내년 대선 전 무역합의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서 나흘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예상보다 커지자 13일 오전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인근 중국 도시 선전에 무장 경찰의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현재 매체 보도도 있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10주 연속 이어지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연락 판공실 소속 양광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가 테러리즘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 경찰은 단호히 법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홍콩의 폭력사태는 엄중히 단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참패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대선에서 패배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친시장적이었던 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개표율이 99%에 다다른 상황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야당 후보가 48%의 득표율로 32% 표를 얻은 마크리 현 대통령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결국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이날 입찰을 통해 5000만달러를 달러당 평균 55.4310페소에 매도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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