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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 391p 급락…무역긴장에 홍콩불안, 수익률 급락까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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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급락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홍콩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가세한 모습이다. 여기에다 미국채 수익률까지 급락, 지수 낙폭이 더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90포인트 이상 급락, 2만6000선이 붕괴했다. 전장보다 391.00포인트(1.49%) 하락한 2만5,896.44를 기록했다. 오후 한때 450포인트 넘게 내리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5.96포인트(1.23%) 낮아진 2,882.69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73포인트(1.20%) 내린 7,863.41에 거래됐다.

무역전쟁 여파를 반영해 미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회한 골드만삭스 주말 보고서로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심화했다. 여기에다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30% 이상으로 평가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경고가 더해졌다. 일찌감치 밑 쪽으로 방향을 잡은 지수들은 홍콩 시위와 수익률 급락 재료가 가세하면서 빠르게 레벨을 낮춰갔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금융주가 1.9% 급락했고 소재주는 1.6% 낮아졌다. 재량소비재와 에너지, 산업주도 1.4%씩 내렸다. 정보기술주는 1.3%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무역전쟁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보잉이 각각 2.2% 및 1.3% 하락했다. 수익률 급락을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2.4% 및 2.6%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 급등한 20.5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이 자매지인 인민일보에 13일 미국과의 항전 의지를 다지는 장문의 기사가 실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화요일(13일) 중국은 미국의 어떤 도전과 압력도 물리칠 수 있음을 맹세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할 것"이라면서 "이런 종료의 기사가 보내는 신호는 미국 고위 관료들의 발언에 의한 신호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서 나흘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예상보다 커지자 13일 오전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인근 중국 도시 선전에 무장 경찰의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현재 매체 보도도 있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10주 연속 이어지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무원의 홍콩·마카오 연락 판공실 소속 양광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가 테러리즘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 경찰은 단호히 법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홍콩의 폭력사태는 엄중히 단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AML가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30% 이상으로 평가했다. BAML는 “우리 공식 모델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침체가 올 확률은 약 20%에 그치지만, 많은 지표와 이벤트를 근거로 한 주관적인 전망은 33%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경제 지표는 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황색등을 깜빡이고 있다”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3개월 수익률을 하회,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동차 판매, 산업 생산, 총 근로 시간 등 경기 주기를 추적하는 경제 지표 5개 가운데 3개가 이전 경기 침체 직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미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기존보다 20bp(1bp=0.01%p)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은 11일 투자노트를 내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타격이 예상보다 클 듯하다”며 이같이 조정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금융환경과 정책 불확실성, 기업심리와 공급망 교란 등에미칠 영향이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 설비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예정대로 다음달 발동할 듯하다”며 “내년 대선 전 무역합의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닷새 만에 급반락, 1.64%대로 내려섰다.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돼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나흘 만에 평평해졌다. 10~2년물 스프레드는 12년여 만에 최소로 좁혀졌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홍콩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예비선거 참패에 따른 친시장정책 후퇴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3bp내린 1.645%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8% 올라 배럴당 55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이 자본지출을 줄였다고 말해 공급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43센트(0.79%) 오른 배럴당 54.9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센트(0.07%) 상승한 배럴당 58.5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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