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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이자율시장, 금리인하 7월과 8월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대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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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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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오는 18일 열리는 금통위 금리결정회의를 앞두고 7월과 8월 중 언제 금리인하가 단행될지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먼저 움직일 수 있을지 여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7월 금통위의 2인 인상 소수의견과 금리 동결 → 연준 금리 인하 → 한은의 인하라는 구도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으며, 지금도 이런 시각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연준의 강화된 금리인하 의지, 한국 경제지표의 지속되는 악화, 한일 갈등이라는 새로운 변수 등으로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움직일 가능성도 적지 않게 거론되고 있다.

■ 금리인하..7월과 8월 모두 열어두고 대기

A 증권사의 한 채권중개인은 "7월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채권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7월 동결, 8월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굳이 말하자면 7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인식이 한 표 차로 우세한 정도의 상황"이라며 "7월과 8월을 놓고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본과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더 커진 것은 사실이다.

C 증권사의 딜러는 "입으로는 8월 인하를 말하고 손으로는 7월 인하를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 "포트폴리오는 8월 동결을 말하는 느낌인데, 금통위 베팅하는 느낌은 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너도나도 혹시 모르니 1년 채권을 사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여전히 7월에 바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좀 무리라는 느낌"이라며 "추경도 안 한 상황에서 7월보다는 8월 인하 쪽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인하엔 희망사항이 많이 반영된 듯하다. 확률은 떨어지는 시나리오"라고 풀이했다.

E 보험사의 한 매니저는 "일단 이번주 동결하면 다음달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튼 국내외 경제 상황 등 주변 분위기는 점차 7월도 배제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러왔다.

한은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내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점도 인하 기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 7월, 8월 인하 시점 따라 시장금리 향방 달라질 수도..의견들 다양

금리가 7월에 인하되든 8월에 인하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하의 폭이라는 진단도 많지만, 7월이냐 8월이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도 어렵다.

일단 7월과 8월 모두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의 흐름을 예상하는 모습들이 많다.

한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에 따라서 시장이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면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할 것"이라며 "이 경우 국고채 3년 금리는 2차례 금리 인하 수준인 기준금리 1.25% 내외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7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시그널에 그칠 경우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1차례로 약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국고3년 금리가 1.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되오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E 보험사 매니저는 "이번주 인하하면 연내 2차례, 동결하면 8월 인하로 기대감이 옮겨 갈 것"이라며 "하지만 금리가 동결되면 연내 1차례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적인 숏이 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경제의 회복이 쉽지 않고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에선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든 동결하든 시장이 밀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미 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 2명의 비둘기파(조동철·신인석 위원)가 확보돼 있다는 차원에서 금통위가 도비시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는 관점도 보인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나 인하 소수의견이 2명으로 증가해 실질적으로는 인하와 같은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3%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1.1%에서 0.9%로 하향할 것"이라며 "8월 인하 후 정책여력 등을 근거로 한은의 연내 추가인하 판단 자체가 상당시간 소요될 수 있지만, 시장의 추가 인하기대는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7월 금통위에서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4분기 추가 인하 기대가 빨리 형성되며, 국고3년 금리는 다음 기준금리 1.25% 근처로 하락해 갈 수 있다고 봤다.

F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7월 인하는 올해 2차례 인하로 귀결된다. 7월 동결하면 8월 인하가 기정사실화된다"면서 "어떤 쪽이든 장이 밀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G 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이번주 인하하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국고3년은 1.3%대로 내려갈 것"이라며 "소수 2명에 동결일 경우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밀릴 수 있으나 8월에 인하하는 게 확실하다는 점에서 밀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일본과의 수출 분쟁이 끼면서 한은에겐 시간적인 여유나 매파적으로 얘기할 여지를 없애 버린 듯하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 금리 레벨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많이 녹아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점을 거론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D 증권사의 딜러는 "7월 인하가 아닌 8월 인하라면 현 수준의 금리 레벨은 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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