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를 재차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약한 인플레이션에 맞서 두 차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내리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사흘 연속 가팔라졌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1bp=0.01%p) 내린 2.10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8bp 하락한 1.83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8bp 낮아진 2.634%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말 50bp(1bp=0.01%p) 금리인하 확률을 14.5%에서 18.5%로 다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5.5%에서 81.5%로 하락했다.
이날 나온 미 생산자물가 헤드라인과 근원 지수의 엇갈린 결과는 연준 금리결정 전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올랐다. 지난 5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3bp 높아진 마이너스(-) 0.2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1.732%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8.2bp 상승한 0.564%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1bp 내린 0.83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은 총재가 약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위로 올리기 위해 금리를 2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2%를 계속 밑돌 전망이지만 금리인하로 2021년에는 2.2%에 이를 듯하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미 근원 생산자물가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6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근원 PPI는 2개월 연속 0.4% 상승한 바 있다. 전년대비 근원 PPI는 2.1% 올랐다. 5월 기록 2.3%에서 둔화했다. 6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대비 2개월 연속 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보합을 예상했었다. 전년대비로는 1.7% 올라 예상치 1.6%를 웃돌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