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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흥(金上添興)’ 금융에 ‘재미’를 더하라! (2)] 특별금리? 어디 재미있는 적금 없나요?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30 11:02

딱딱한 금융을 놀이로… 달라진 금융 상품 트렌드

[‘금상첨흥(金上添興)’ 금융에 ‘재미’를 더하라! (2)] 특별금리? 어디 재미있는 적금 없나요?이미지 확대보기
[WM국 김민정 기자] ‘적금은 들고 싶은데, 도대체 어떤 상품이 좋을까.’ 예·적금 가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고민이다.

금융기관들이 내놓는 상품은 대부분 금리가 비슷하고, 추가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고 해도 그 조건을 충족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사람들은 조금 더 기발하고 재미있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펀 세이빙(Fun Saving)’으로 불리는 이 상품들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오락의 요소를 결합해, 저축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주고 있다.

재미와 간편함 가미한 ‘펀 세이빙’ 유행

펀 세이빙의 대표 상품은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6월 선보인 ‘26주 적금’이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주에 1,000원을 입금했다면, 매주 1,000원씩 늘어 마지막엔 2만 6,000원을 납입하는 식이다.

납입할 때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쿠폰처럼 하나씩 모을 수 있고, 저축 도전 현황을 카카오톡에서 공유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3개월만에 30만좌를, 6개월만에 50만좌를 돌파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든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의 ‘습관 저금’도 젊은층에게 인기다. 습관 저금은 이용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해준다.

2030대가 주로 찾는 커피, 편의점, 패스트푸드 등의 업종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자가 설정한 비율에 따라 결제금액의 일정 부분이 자동으로 저금되는 방식이다.

핀크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금융 챗봇 ‘AI핀고’는 이용자의 소비 내역에 대해 ‘잘 썼어’ 또는 ‘괜히 썼어’ 등의 평가를 내린다. 또한 이용자는 자신과 동일한 나이·성별 그룹의 소비 패턴도 비교할 수 있다.

[‘금상첨흥(金上添興)’ 금융에 ‘재미’를 더하라! (2)] 특별금리? 어디 재미있는 적금 없나요?
적금하며 웹툰보고 게임하듯 저금… 돈 모으는 재미 쏠쏠

신한은행은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콘셉트의 ‘쏠(SOL)편한 작심 3일 적금’을 출시했다.

일반적인 적금 형태에서 벗어나 요일별·소액 자동이체, 6개월 만기로 설계해 부담 없이 적금을 만기하고 목돈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자유적립식 적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 자동이체를 할 수 있으며,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0.1%씩 가산된다.

또한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상품안내, 가입 등 화면에 고객의 이해를 돕는 웹툰을 넣어 차별성을 더했다.

웹툰은 적금 경과일수에 따라 새롭게 추가되며, 고객들은 웹툰과 함께 만기까지 재미있게 적금을 납입하고 조회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게임하듯 돈을 모으는 ‘KB SMART★폰 적금’을 판매 중이다. 커피값, 택시비, 간식비 등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금액과 관련한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금액이 곧바로 통장에 저금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매일 마시던 커피 한 잔을 마시지 않고, 앱에서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아낀 커피값이 자동으로 저금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성세대에게 저축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재테크 활동이었다면, 20~30대 젊은 세대는 단순히 ‘목돈을 모은다’는 가치만으로는 저축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저축상품이 더 이상 큰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보류하는 것을 거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펀 세이빙은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40대 이상의 가입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융회사들의 이색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금융상품 개발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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