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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수주 확대 ‘총력’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07 12:01

10개월 만에 수주 5조5000억 원 돌파
5공장 완공…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순수 CDMO’ 전환…글로벌 수주 총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들어 10개월 만에 누적 수주 5조5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로 새 출발한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체결,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맺으며 누적 5조5193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전년 연간 수주 금액인 5조4035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신기록 직후에도 계약은 계속됐다. 지난 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759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체결한 것. 앞서 회사는 올해 1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원대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8000억 원 규모 계약을 추가로 맺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제약사 40곳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18만 리터(L) 규모의 제5공장을 완공, 현재 총 78만4000L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품질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지난 10월 기준 총 394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늘려 가는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8%, 영업이익은 117.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 1조6602억 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순수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번 분할로 일부 고객사가 제기한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고객사와 경쟁하는 데 따른 우려가 있어 왔다. 이번 분할로 CDMO와 바이오시밀러라는 다른 두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했던 투자자들의 고민 또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CDMO 전문성을 강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경쟁력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 2025’에 참가하기도 했다.

CPHI는 매년 유럽에서 개최하는 제약·바이오업계 대표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약 2400개 기업과 6만2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해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단독 부스를 마련해 임상시험수탁(CRO)부터 위탁개발(CDO), CMO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전주기) 서비스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CMO 브랜드 '엑설런스'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 외 ‘월드 ADC’와 ‘바이오 유럽’에선 최신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공유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바이오 재팬’에서는 일본 상위 10개 제약사 중 총 4곳과 계약을 체결했고, 1곳과는 계약 체결을 논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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