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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인 매수로 금리 낙폭 확대..하반기 장기물 금리 반등 유의해야 -유안타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6-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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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지난 2분기 외국인 대량 매수로 나타난 수급장세로 국내 채권금리가 낙폭을 확대했지만, 하반기 미중무역분쟁 완화 등 리스크온 분위기에 장기물 금리가 반등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유가와 단기국채 금리 동향에 연동돼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미중무역분쟁 완화 등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오버슈팅된 장기금리가 반등폭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는 미연준 자산축소 중단 등에 단기유동성 공급 여력이 약화될 수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미연준 자산축소 중단뿐만 아니라 하반기 국제유가, 단기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단기자금 공급 여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레포 차입은 국채를 담보로 설정된 레버리지 포지션이다. 그래서 기대물가와 국채금리 상승 요인에 대한 펀딩 구조에 취약한데, 하반기 유가가 반등 시도를 하면 레포 차입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단기국채 금리 등락도 하반기 유동성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단기국채 수익률 상승시 단기자금 공급 여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스탠스로 전환되고 있지만, 시장 기대만큼 진행될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들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스탠스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미 그 흐름을 선반영해 유동성 공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채권시장 커브에 반영된 기대만큼의 정책금리 인하가 차후에 실현될지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 외인 2분기 원화채권 매수세..달러 공급 여건 개선, 원화채 저평가 매력 등 영향

2분기 국내 채권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이 2분기 들어서 완화스탠스로 전환된 가운데 '달러 공급 여건 개선, 유동성 확대, 원화채 저평가 매력' 등 요인에 외국인이 원화채권을 대량 매수해 국채 채권 금리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첫째로 5월 FOMC에서 IOER(초과지급준비금리) 금리 인하로 달러 레포차입이 활발해져 달러자금 공급 여건이 개선된 점, 둘째로 6월 유동성 공급 확대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신용 리스크가 완화된 점, 셋째는 역내 FX스왑시장 구조상 원화채권 저평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는 점 등 3가지 요인에 힘입어 외국인이 2분기 원화채권을 대량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4월말부터 10조원 넘게 현물 채권 투자잔고를 확대해 수급상 국내 채권금리 하락을 주도했다"며 "외국인 주도의 수급 장세가 펼쳐지는 점에서 대외 요인, 특히 글로벌 달러자금에 의한 국내금리 변동성이 많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분기로 들어서며 역내 에셋스왑 수요가 증가했지만 단기 달러자금 공급 여건은 약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초만해도 단기 달러자금 공급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원화채권의 스왑 내재금리는 상승했다"며 "외국인의 재정거래, 투자 목적 등에 있어서 원화채권 매수 선호도는 높게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FOMC에서 IOER 금리를 5bp 인하함으로써 달러 레포 차입이 활발해졌고 달러자금 공급 여건이 개선된 바 있다. 이 영향에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매수세도 강해졌다

이 연구원은 "6월은 주요국 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 등에 글로벌 완화스탠스 전환세가 뚜렷했다"며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채권시장의 신용 리스크가 완화됐고, 이머징채권 스프레드도 하락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높았던 원화채권에 외국인 투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역내 FX스왑시장, 원화채 저평가 매력 유지..CDS 프리미엄도 30bp대 안정선

역내 FX스왑시장 구조상 원화채권의 저평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고, 한국 CDS프리미엄이 30bp 대에서 안정적으로 등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발행된 장기외화 외평채의 미국채 금리와 비교한 스프레드도 30~50bp 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화 국채의 달러 환산 스왑내재 금리가 외평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소버린 등급상 피어그룹의 국채들과 비교해도 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분기동안 글로벌 자금 여건이 양호했고, 국내쪽으로 채권 투자 관련한 자금이 유입했다"며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높은 원화채권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내 외화자금 시장은 리스크 완화, 유동성 유입 효과 등으로 달러/원 베이시스 스왑이 축소됐고, 소버린 스프레드도 하향 안정됐다"며 "스프레드 축소 등에 역외투자자들의 숏커버성 매수세가 강해진 것도 원화금리 낙폭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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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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