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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자연스레 주목받는 흐름..연준의 7월 금리인하와 한은 8월 인하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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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FOMC 성명서 변화, 국제금융센터 정리

자료=FOMC 성명서 변화, 국제금융센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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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금융시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했던 FOMC에선 연방기금금리가 동결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됐다.

미국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동결하고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삭제했다.
이제 당분간 금리를 변경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접근 인하 쪽으로 움직이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점도표 등을 통해 연내 두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5bp 금리인하를 주장하기도 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강력한 노동시장 및 대칭적 2% 목표에 근접하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팽창이 지속 하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도표에 따르면 16명 위원 중에서 7명이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50bp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범위 중간값은 2.6%에서 2.1%로 낮춰졌다.

2021년 말의 중간값은 2.6% 에서 2.4%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말 실업률 추정치 중간값은 3.7%에서 3.6%로 낮춰졌다. 내년 말은 3.8%에서 3.7%로 하향됐으며, 2021년은 3.9%에서 3.8%로 낮춰졌다.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추정치 중간값은 1.8%에서 1.5%로 내려갔다. 내년 말 추정치도 2.0%에서 1.9%로 하향됐다.

올해 말 경제성장률 추정치 중간값은 2.1%에서 변동이 없었다. 내년 말 추정치는 1.9%에서 2.0%로 상향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5월 회의 이후 역류가 재부상했다. 과반수 위원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면서 "기업인과 농민들의 무역 우려가 커졌으며, 금융시장 위험 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속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대칭적 2%)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들이 전망을 압박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자 한다.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면서 "너무 오래 기다리는 위험이 현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한껏 높아진 연준의 7월 인하 기대감과 '무서운' 트럼프

연준이 도비시한 입장을 보이면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모간스탠리와 같은 곳은 연준이 7월에 25bp가 아닌 50bp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면서 7월 인하가 불충분할 경우 추가 인하를 시사할 것이란 과도한(?) 전망을 하기도 했다.

UBS는 FOMC 성명서가 예상보다 훨씬 도비시했다면서 점도표 변화가 최대 비둘기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단기금리 시장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해 버렸으며, 연내 3차례(1차례 25bp 기준) 인하 가능성도 절반 이상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을 '눈에 가시'로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 종용을 넘어 파월 의장 교체 구설수에까지 올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비어있는 연준 이사 자리에 저금리론자들을 앉히려고 하고 있다.

대통령 뜻을 아는 듯 주디 쉘튼 연준이사 후보는 워싱터포스트에 "기준금리를 0%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파월 교체 루머가 단순한 소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FOMC 결과 발표 하루전 미국 기자들이 "파월을 좌천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는 "하는 것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백악관 법률자문실이 파월의 의장직을 박탈해 연준 이사로만 남겨두는 경우 법률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검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들에게 "파월 의장을 좌천시킬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파월 의장이 이날 금리동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4년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받는다. 임기를 채워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한 이후 전해졌다.

■ 미국의 7월 인하와 한국의 8월 인하 조합..전망의 대세로 자리잡을까

자료=점도표 중앙값 변화, 국제금융센터 정리

자료=점도표 중앙값 변화, 국제금융센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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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멤버들의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앙값은 2.4% 수준으로 이전과 차이가 없다.

17명 중 절반이 인하를 예상한 가운데 1차례 인하 1명, 2차례 인하 7명, 동결 8명, 1차례 인상이 1명이었다.

여전히 동결 예상이 많고 1차례 인상까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한 평균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과 모멘텀이다. 인하 전망 2차례가 급증한 데 주목할 수 밖에 없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성택·남경옥 연구원은 "IB들은 대부분 FOMC 결과를 도비시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7월 금리인하를 관측하는 기관이 증가했으며, 금리인하시 B/S 축소 종결 시점도 조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선 연준의 7월 인하가 자연스럽게 한은의 8월 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한층 힘을 얻었다.

여전히 한은의 7월 인하나 10월 혹은 11월 중의 인하 가능성을 보는 시각들도 있지만, 보수적인 한은의 스타일 상 미국의 움직임을 뒤따라 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택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빨라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연준보다 빠를 수 없다는 기본가정을 전제로 7월 인하 시 8월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말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장기화되거나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악화될 경우 미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지고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한은의 금리인하 조건을 미중 무역분쟁의 악화와 미 연준의 선제적인 금리인하로 봤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4분기로 전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악화와 7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조건하에서는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이 8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두언·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은 금리를 50bp 내릴 가능성이 크다. 첫 인하시기는 7월 FOMC로 예상되며, 향후 미중 무역분쟁 경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75bp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약 6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 추가 3천억달러 관세가 즉각 부과되면 7월 50bp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일단 이번 6월 FOMC 결과로 한은도 8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3분기 중 한은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한국도 1차례가 아닌 2차례 연내 인하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한은이 7월과 10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 조동철 위원의 인하 뒤 추가 소수의견 등을 바탕으로 채권 금리는 두 번째 금리인하를 상당히 선반영할 것"이라며 "낮아진 금리 상황에서도 여전히 채권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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