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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4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저점 수준인 2.07%대로..이번주 FOMC 관건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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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와 미중 무역분쟁 이슈 등을 대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 등이 중요해 보인다. 최근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 뒤 외인 매수 강도는 이전보다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상황에 따른 정책 대응'을 거론한 뒤 금리는 레벨을 한단계 더 낮췄다.

대외 요인이 지속적으로 국내 경기 상황을 압박한 뒤 한은의 태도도 한 단계 누그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30bp 가까이 밑돌고 있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은 2차례 정도로 반영돼 있다는 평가들이 많다.

금융안정 문제 때문에 한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지적들도 계속 나오지만, 대내외 분위기 때문에 복수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만약 한은이 7월이나 8월, 즉 3분기에 금리를 내리면 4분기 추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벨 부담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주변 분위기 때문에 시장이 밀리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주엔 무엇보다 FOMC 결과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는 4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기대 이하의 중국 경제지표가 금리를 끌어내리는 듯했으나 미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금리 낙폭이 줄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1.67bp 하락한 2.078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지난 6월 3일 기록한 연저점(2.0702%)에 바짝 붙은 것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1.43bp 떨어진 2.585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29bp 오른 1.8385%, 국채5년물은 0.19bp 내린 1.8292%를 나타냈다.

우선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17년 만에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며, 5.5% 늘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폭은 전월보다 컸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0.6%)를 밑돌았다. 5월 핵심 소매판매는 0.5% 증가를 기록해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비로는 3.2%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4월 소매판매의 전월비 증가율은 -0.2%에서 0.3%로 상향 수정됐다. 핵심 소매판매는 보합에서 0.4% 증가로 높여졌다.

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를 상회하는 것이었다. 전년대비로는 2.0% 증가했다. 4월 기록은 0.5% 감소에서 0.4%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지표 호조, 중국 지표 부진 속에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0.56% 오른 97.55를 기록했다.

향후 계속해서 미중 협상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FOMC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우선 미 무역대표부(USTR)는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공청회를 연다. USTR은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과 관련해 17일부터 7일간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업 600여곳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 관세를 철회하고 무역전쟁을 끝내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런 움직임엔 월마트, 타깃, 코스트코, 갭, 레비스트라우스, 풋 락커 등이 참여했다. 유명 유통기업 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미중 분쟁에 지친 모습이었으며, 미국 무역협회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미중 경제패권 전쟁과 관련해 최근 미국의 대오는 다소 흐트러지고 중국은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 등을 내세워 단결력을 강화하는 느낌도 주고 있다.

뉴욕 주가지수는 제한적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16포인트(0.07%) 하락한 2만6089.61, S&P500지수는 4.66포인트(0.16%) 내린 2886.98, 나스닥은 40.47포인트(0.52%) 낮아진 7796.66을 기록했다.

특히 미중 분쟁 여파로 브로드컴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브로드컴 주가는 5.6% 급락해 반도체주의 동반 하락을 견인했다. 브로드컴은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 급락했다.

국내 시각 20일(목) 새벽에 FOMC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당장 미국 내에선 6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7월, 9월 인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연준이 최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치를 한단계 더 높여놓았음을 감안할 때, 연준은 미중이 월말에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조속한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은 경기 침체 이후 대응보다는 침체를 막기 위한 선제대응 쪽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듯하다.

국내 통화당국의 스탠스 역시 적지 않게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주열 총재 발언에 대한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의 '완화 스탠스로의 진전'과 같은 해설이 과거 최경환 장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들도 있었다.

다만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기도 만만치 않다. 국내 이자율 시장이 부동산 우려와 같은 금융안정 요인을 평가절하하면서 과도하게 달렸다는 인식들도 남아 있다.

이번주 FOMC 결과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를 주시하는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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