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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한은총재발 숏커버 장세 후폭풍 등 감안..美국채 인하 기대에 완연한 스티프닝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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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손절 장세의 연장 여부, 급하게 금리 레벨이 낮아진 데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가격이 급하게 오른 데 따른 변동성 장세 연장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전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창립일 기념사가 발단이 돼 시장이 국고3년 금리는 1.4%대로 내려가고 IRS 금리 상당 구간은 1.3%대까지 진입했다. CRS 금리도 금리인하 분위기 강화로 하락하는 등 이자율 시장의 모든 금리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주열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회복 시점 전망 등이 후퇴했음을 거론하면서 '대내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기재부 장관은 총재 발언을 '완화적 기조의 진전'으로 해석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시장에선 정부와 한은이 금리인하로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는 해석들이 나왔으며, 숏 포지셔너들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의 변화,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에 따라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쪽에선 수익률 곡선이 뚜렷한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26bp 하락한 2.1172%, 국채30년물은 0.4bp 상승한 2.617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53bp 급락한 1.8684%, 국채5년물은 4.46bp 빠진 1.8708%를 나타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까지 금리가 인하돼 있을 확률이 85%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돼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1% 올라 예상에 부합했으며, 이는 4월 상승률(0.3%)보다 낮은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1.8% 올라 예상(1.9%)을 약간 밑돌았다.

근원 물가는 0.1% 올라 예상(0.2%)을 밑돌았으며, 전년비로는 2.0% 상승해 전망(2.1%)을 하회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과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 전일에 이어 제한적인 하락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43.68포인트(0.17%) 하락한 2만6004.83, S&P500지수는 5.88포인트(0.20%) 낮아진 2879.84, 나스닥은 29.85포인트(0.38%) 내린 7792.72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타결에 대한 자신감과 강경한 입장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은 없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에 무게를 두면서 강해졌다. 달러인덱스는 97.00으로 0.32% 상승했다. 장 초반엔 예상을 하회한 물가로 반락하기도 했으나 안전자산선호 무드를 추종하면서 강해진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전일 사건을 '갑작스런 한은 총재의 태도 변화'로 해석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운 뒤 얼마나 더 강해질 있을지, 숏커버에 따른 분위기 과잉 장세가 되돌림 될 지 등을 놓고 고심이 커졌다.

일단 전일 상황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7월 혹은 8월의 금리인하가 가능해야 한다는 진단들이 많았다. 여름에 금리가 인하되면 연내의 한 차례 더 인하를 원할 수 있다.

최근 레벨 부담으로 금리가 올라오는 듯 하다가도 재차 빠져 버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숏의 부담은 컸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롱에 우호적이라 시장이 복수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 상황에서도 쉽게 매도로 나서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일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전일 상황은 되돌림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국고3년 금리가 1.46%대, 국고10년이 1.6%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은 FOMC나 미중 협상 등이 모두 채권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것이란 평가도 보인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인식들도 꽤 많다.
숏커버에 의해 금리 레벨이 급격히 낮아진 뒤 긴장을 늦추기 힘든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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