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3개월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가운데 나온 경고다. 일반적으로 장단기물 수익률역전은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주식시장과 경기전망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하고, 내구재·자본 지출 감소와 서비스업 경기둔화 등 경제지표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미 기업 순익과 경제 성장에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표는 미 기업 순익과 경기 위험이 대다수 투자자 생각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IHS마킷이 집계한 이달 제조업 팽창속도가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활동도 지난 2016년 5월 이후 가장 약해졌다.
모간스탠리는 “4월 경제지표가 무역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이미 약해진 데다, 주요기업 다수가 하반기 회복 기대를 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따른 과열을 겪은 후 미 경기는 상당한 둔화 리스크에 취약해진 상태”라며 “이같은 시장위험이 채권시장에 반영돼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66%로까지 떨어지면서 3개월물(2.361%) 밑으로 내려갔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 11월 역전된 수익률곡선은 이후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며 “의미 있는 경기둔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보 시계가 작동한 지 6개월이나 흐른 만큼 이제 우리는 ‘침체 주의’ 영역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