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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다시 2.6%에 다가서..6개월 최고치 근접한 유가와 한미 성장률 수치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4-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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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외국인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 움직임이나 외인 매매 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듯하다.

최근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단 최근의 유가 흐름이 금리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전날 국내 시장이 유가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한 가운데 미국 시장은 유가 향방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에 대한 8개국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유가는 뛰고 금리는 올랐다.

미국은 한국과 인도, 중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7% 급등해 배럴당 65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0달러(2.7%) 상승한 65.7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2.07달러(2.9%) 오른 74.04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지난해 10월 3일 76.41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락해 12월 24일엔 42.53달러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점을 저점으로 꾸준히 올라와 올해 들어서는 60달러 중반선까지 올라선 것이다.

일단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 중심의 OPEC+는 감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는 수급에 따른 유가 상승 무드를 더 이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증산을 종용할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 미국이 셰일 생산을 더 늘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원유에 대한 전면적 제재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사우디와 OPEC의 다른 나라들이 보완하는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사우디 등에 대한 압박이 예고된 언급이다.

유가가 뛰자 원자재 관련 통화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캐나다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러시아 루블 등이 상승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97.29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자 국채 금리는 다시 2.6%에 다가섰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61bp 오른 2.5889%, 국채30년물 금리는 3.09bp 상승한 2.991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8bp 상승한 2.3907%, 국채5년물은 1.92bp 오른 2.3880%를 나타냈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켰던 허먼 케인이 자신을 연준 이사에 지명하지 말아 달아라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준의 금리인상을 줄곧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람인 스티븐 무어에 이어 허먼 케인을 연준 이사에 앉힐 뜻을 세웠으나 케인은 일단 이 자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전문성 등의 문제에 있어서 자격 시비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2개월 만에 다시 줄었다. 감소폭도 예상보다 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기존주택판매는 월보다 4.9% 감소한 521만 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8% 감소한 530만 채를 예상했다.

뉴욕 주가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49포인트(0.18%) 하락한 2만6511.05, S&P500지수는 2.94포인트(0.10%) 오른 2907.97, 나스닥은 17.20포인트(0.22%) 상승한 8015.27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국고3년 금리가 다시 기준금리 위로 올라온 상황이지만, 레벨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금리 레벨의 적정성 등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한은이 '완화정도의 조정'이라는 무구를 삭제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했지만 금리 인하가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추경이 성장률을 0.1%p 남짓 보완해줄 수 있다고 본다면 한은의 전망에서 실질적으로 수치가 낮아진 것도 없다.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이 채권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적자국채 한도 등을 감안할 때 새롭게 수급 부담을 안길 정도는 아니다.

국내 GDP지표와 함께 미국 지표도 관심이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이 아니라 중반으로 나온다면 글로벌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보인다.

최근 금리가 다소 올라오긴 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지나쳤던 측면이나 대내외 지표가 경기 침체 기대가 과도했음을 알려줄 가능성 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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